중국발 쇼크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이?
중국발 쇼크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이?
  • 조남호 기자
  • 승인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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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긍정적 효과로도 작용할 듯
중국 상하이 A시장이 3000포인트 돌파 직후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10여년만에 최대하락세(-8.8%)를 기록했으며, 심천종합지수도 -8.5%를 나타내면서 중국내 A시장이 급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홍콩의 H주식 -3.1%, 다우지수 –3.3%, 나스닥지수 –3.9%, 독일 –3.0% 하락하는 등, 중국 발 쇼크에 글로벌 증시 전체가 침묵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진 연구원은 이러한 중국발 쇼크의 이유로 △중국증시가 최근 1년간 1362P에서 3193P까지 단기에 114% 급등했었고,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 3개월간 지수가 36% 급등하면서, 빠르게 커지는 증시에 과열 논란이 거세지는데 따른 차익실현 병목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또한 △설 이후 지난 25일, 중국이 지준율을 다시금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의 쏠림이 증시로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었고, 마침 저우샤오찬 인민은행장의 금리인상과 유동성 억제 강도 강화에 대한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로운 주식형 펀드의 발매에 따라 옛(舊) 펀드에서 중국내 투신사들의 대량펀드의 환매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중국내 투신권이 대량 매도에 나선 점도 장 막바지 중국증시의 급조정을 야기한 것이라 밝혔다. 이에 박 연구원은 KOSPI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단기 2~3% 하락 예상되나, 심각한 성장훼손을 시사하는 경제적 급변은 없었기 때문에 중국증시가 안정된다면 3월초에는 낙폭 진정된 후 반등 가능성 높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통해 △역내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가 더 강화되는 영향으로 작용하고 △해외펀드와 힘겨루기 하던 국내증시로 국내자금의 재환류 가능성도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도 있으며 △단기간 급등이후 투신권 환매가 여전하던 상황이어서 미국증시나 홍콩증시와 같이 2~3% 하락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홍콩의 H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일 실질적으로 중국증시가 폭락한 이후에도 시장이 1시간 이상 거래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큰 폭락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경제나 증시 전체적인 위기감의 조성이 아니라, 중국내 증시시스템이 과도하게 내국인 중심(외국인은 5% 미만 추정)으로 이뤄지면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매매 위주의 투자자가 급증함에 따라 변동성이 더 큰 모습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추정했다. 거시경제적으로 중국경제에 심각한 변화가 없고, 중국A증시가 여타 증시와 달리 폐쇄적 시장이라는 점과 전일 폭락의 이유 중 중국내 펀드환매 영향도 매우 컸을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 폭락보다는 소폭의 반등이후 눈치 보기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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