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탐방] 신한BNPP 봉쥬르차이나주식펀드
[펀드탐방] 신한BNPP 봉쥬르차이나주식펀드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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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누적수익률 75.50%, 유형평균 2배 초과
봉쥬르차이나펀드 수익률 그래프
지난해 펀드의 대세는 해외펀드였다. 그중에서도 중국펀드. 국내주식형펀드의 연간수익률이 1.6%에 그친데 반해, 해외주식형펀드(역외펀드 제외)의 연간 수익률은 34.88%를 기록했다. 이중 해외주식형펀드 유형수익률을 2배 이상 초과한 펀드가 있다. 신한BNPP의 ‘봉쥬르차이나주식펀드’. 이 펀드는 지난해 누적수익률 75.50%로 해외주식형펀드중 1위를 기록했다. 설정이후 지금까지 2조3천억원이 몰렸으며 원화로 중국으로 투자되는 펀드 중에는 국내 최초로 설정된 펀드다. 국내에 중국투자의 붐을 일으킨 주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이 펀드에 자금이 많이 몰린 이유는 운용성과 외에도 신한은행을 판매망으로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이 펀드가 출시될 때만 해도 1년 수익률이 3.5%정도였다. 중국경제의 인플레이션이 높아 중국정부가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로 진정책을 썼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4대 대형은행들의 부실문제가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상장을 성공적으로 하면서 그 자본잉여금으로 중국경제가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봉쥬르차이나펀드를 국내에 판매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국내운용의 책임을 맡고 있는 신한BNPP의 추문성 이사는 “신한은행 국제부에 근무하면서 중국의 가능성을 봤다”며 “당시 중국은 생산중심의 시장이었는데 향후 소비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믿었고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으로 환차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는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봉쥬르차이나펀드는 95년 설정된 프랑스 BNPP 에셋 메니지먼트사의 ‘파베스트 차이나펀드’를 일임계약으로 그대로 복제해서 가져온 펀드다. 그래서 펀드의 실제 운용은 프랑스 현지의 펀드매니저가 하고 있다. 국내에는 3명의 운용인력이 이 펀드를 맡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마케팅 활동과 환헷지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봉쥬르차이나펀드는 90%이상 홍콩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주식시장은 크게 상해(A, B), 심천(A, B), 홍콩(H, 레드칩) 시장이 있는데, 우량주 대부분이 홍콩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고 상해나 심천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기 때문이다. A시장은 거의 내국인들만 투자할 수 있고 우량주도 없고 무엇보다 PER(주가수익률)이 높다. 게다가 이 펀드는 주요 외화자산에 대해서는 펀드내에서 80% 이상 자동적으로 환헷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주식시장이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중국투자에 대한 ‘빨간불’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한편 당분간 중국을 따라 올만한 투자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올 3월에 예정돼 있는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엑스포와 같은 정치·사회적인 요인이 호재로 작용할거라는 거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기업의 30% 정도만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고 나머지는 정부 소유의 기업이라 중국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러한 정부 소유의 기업이 민영화돼 시장에 나온다면 그 폭발력은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봉쥬르차이나펀드의 경우도 연초이후 5%이상 하락했다. 따라서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도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쪽과 오를만큼 올랐다는 쪽으로 엇갈린다. 이에 대해 추 이사는 “흔들리는건 중국 경제가 아니라 중국 증시”라며 “중국정부가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억제책을 내놓고 있고 3월에는 외국인 투자도 억제할 것이고 법인세율도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기업들의 이익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계속 상승할 것이며 위안화가 미국달러 대비 4% 정도 평가 절상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2006년 하반기 높은 상승을 보였던 중국주식시장이 현재 조정기를 맞고 있는건 적정 밸류에이션 대비 과열된 A시장이다. 이 시장은 대부분이 중국 내국인들이 투자하기 때문에 H시장과 레드칩에 대부분을 투자하는 해외펀드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한 지역에만 올인하는 건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는 일. 중국시장도 절대 예외일 수 없다. 이에 한국펀드평가의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이 지난해 급성장을 했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큰 이머징 마켓”이라며 “중국시장에 투자자산 전체를 투자하는 것 보다는 글로벌 펀드나 선진국시장 투자펀드와 같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펀드에 분산투자를 해 위험을 낮추는 투자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증권신문·한국펀드평가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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