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서비스는 랩어카운트가 이끈다
자산관리서비스는 랩어카운트가 이끈다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6.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증권 고객자산운용팀 박수명 팀장
“미국에 비해 랩어카운트가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기회는 있다라는 거죠. 앞으로 현재 운용하고 있는 ‘유퍼스트 랩’를 대중화시켜 신규 고객도 유치하고 운용자산도 늘려 전체적으로 우리 팀이 운용할 수 있는 파이를 키우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면 자산관리시장에서의 현대증권의 위상도 높아지고 타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대증권 고객자산운용팀 박수명 팀장. 그는 요즘 현대증권의 랩어카운트 상품인 ‘유퍼스트 랩’을 운용하고 홍보하느라 정신이 없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지점에서 개인영업을 한 그의 타고난 영업실력 때문일까? “16년 가까이 지점에서 개인영업을 하다가 2년 전 지금의 고객자산운용팀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시가 영업환경이 상당히 어려웠을 때고 또 회사 인사 지침이 지점 경력이 많은 사람을 선호했었습니다. 지점에서 고객을 많이 만나 본 사람이 고객관리도 잘 할 것이고 어떤 환경에도 적응을 잘 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그것도 사실인 게 개인영업은 고객의 성향이라든지, 사회적 트렌드 등을 총체적으로 일치시켜 관리를 해야하는 직군입니다.” 박 팀장은 처음 고객자산운용팀에 왔을 때 랩어카운트의 총보유 평가금액이 7천억원 수준이었으나 얼마전 1조3천억원이 넘었다고 얼굴에 미소가 한 가득이다. 랩어카운트의 시장규모가 5조원이라는걸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하지만 현재 랩어카운트 상품은 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운용을 하고 있는 일임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데 유독 현대증권에 고객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물론 다른 증권사들도 랩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주식에 치우쳐 있는 반면, 현대증권은 주식부분 뿐 아니라 채권부분, 펀드부분을 종합적으로 운용하고 있죠. 이런 랩어카운트는 현재 우리 회사와 대우증권 뿐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회사에서 랩어카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가 않다고 한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자산관리영업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는 있지만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가 강한 회사의 전통 때문이란다. 이에 현대증권은 기존의 브로커리지도 유지하면서 자산관리도 키우는 ‘토탈영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 회사는 전통적으로 강한 브로커리지도 키우고 자산관리도 강화하는 상생의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체질을 강화하려는 거죠. 또 자산관리를 키울 수밖에 없는 게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저금리가 고착화된 상태에서 자산관리서비스는 세계적인 대세이자 환경에 적응하는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이죠.”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박 팀장은 줄곧 자신의 얘기보다 회사나 팀이 운용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서 얘기하기를 원했다. “제가 특별히 내세울게 없어서죠 뭐. 18년 동안 증권사에 몸담으면서 스트레스를 안받고 살았다고 말할 수 없죠. 하지만 나름대로 보람도 큽니다. 선입견 없이 고객을 대하고 정성을 다하면 통하더라구요. 특히 처음 인연을 맺은 고객에게는 전화로 자주 연락 드려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죠. 또 고객에게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제가 맡은 일이다보니 최선을 다했죠. 그런 점이 고객에게 통하던데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연락 오는 고객도 몇분 있습니다.” 마라톤이 취미라고 하는 박 팀장은 일주일에 5번 정도 야외공원을 뛴다고 한다. 지금까지 풀코스도 2번 정도 뛰었다고. 마라톤의 매력에 대해 박 팀장은 “무엇보다 장시간 뛰다보면 몸이 가벼워지고 중간 중간 힘든 고비가 닥칠 때 그걸 극복하고 넘겼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앞으로 랩어카운트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업계 내에서 상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싶다는 박 팀장. 그의 목표는 그걸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상의 맞춤서비스 내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랩어카운트가 자산관리형 상품의 대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