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펀드 옥석은 ‘아! 눈부셔~’
중소형펀드 옥석은 ‘아! 눈부셔~’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어도 1년이상 내다보고 지금 들어가라”
(좌측부터)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미래솔로몬나이스주식,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수익률 평가
‘아니 어느새 중소형펀드의 수익률이?’ 주식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만 쏠려있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약진을 보였다. 펀드시장도 마찬가지다.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는 주가의 등락 속에 투자자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대형주펀드, 너만 믿는다”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중소형펀드는 외면했다. 사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중소형주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최하위권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펀드 수익률도 역전했다. 한국펀드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이상의 주식형펀드 중 3개월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에 ‘미래에셋솔로몬 나이스주식형1’을 비롯해 중소형주(편입비중 60%이상)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30일 기준 미래에셋솔로몬 나이스주식형1은 3개월간 수익률 11.09%를 기록, 동양중소형고배당 주식1(9.65%), 유리스몰뷰티 주식(9.37%), Best중소형주식 A-1CLASSB(8.78%), 미래에셋나이스 주식1(7.84%), 한국밸류10년투자 주식1(7.53%) 등 대표 중소형펀드들이 7%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누적수익률을 살펴봐도 중소형주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국부자아빠 핵심주도주주식증권W-1(12.28%), 미래에셋나이스 주식1(10.01%), Best중소형주식 A-1CLASSB(13.07%), 동양중소형고배당 주식1(11.75%)이 10%이상의 1년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지금 중소형주펀드에 가입해도 좋을까? 우선 중소형주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2~3개월간 중소형주의 흐름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북핵쇼크때 오히려 하락폭이 대형주와 비교해 작았고,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도 빗겨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주식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만 쏠려있는 만큼 점차 중소형주가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영환주식운용본부장은 “주가의 급등락으로 두려움이 클 때가 중소형펀드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다만 가입 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한국펀드평가 박현철 펀드분석 애널리스트는 “중소형펀드는 1~3년정도 투자계획을 잡고 장기투자 하는 것이 좋다”며 “투자자들이 흔히 중소형펀드를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치고 빠지는’ 단기운용 도구로 사용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물론 한번 오를 때는 무섭게 올라 대형주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주는 것이 중소형펀드의 매력. 그러나 중소형주는 하락장에서 먼저 빠지고, 상승장에서는 대형주가 오른 이후에나 움직이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편입비율이 높을수록 중소형주펀드는 등락폭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장전망이 어려운 만큼 기대감이나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운영기간과 펀드 편입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당주펀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SEI에셋의 ‘세이고배당 주식형’과 ‘세이고배당 밸런스드60주식혼합형’ 역시 대표적인 중소형주펀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3.97%, 2.83%에 불과하지만 지난 3년간 누적수익률은 무려 96.06%, 62.46%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많은 중소형펀드 가운데 옥석가리기는 힘든 일.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펀드분석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는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 증시 상황에 따른 운용사의 대응능력이 수익률을 좌우한다”며 “개인의 운용투자전략에 맞춰 해당 펀드의 주식편입비중과 구성종목·비율, 설정액규모, 운용사, 최근 3·6·9개월 수익률 등을 확인하라”고 전했다. 한편, 주가 하락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던 6개월누적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비교적 시장방어가 잘 된 펀드는 미래에셋솔로몬나이스 주식형1(-0.62%), 유리스몰뷰티 주식(-.0.35%), 한국밸류10년투자 주식1(-0.54%)가 눈에 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