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에 열광하는 투자자]운용 묘미는 '분산투자'
[중국펀드에 열광하는 투자자]운용 묘미는 '분산투자'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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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도 가시는 제거하고 먹자"
해외투자펀드 중 유독 ‘중국’관련 펀드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독식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중국의 성장성’에 있다. 값싼 노동력과 내수 소비의 엄청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자금이 몰리고 있고,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반영이 안 돼 ‘저평가 종목’이 수두룩하다. ‘고위험’의 부담에 중국관련 펀드를 꺼렸던 투자자들도 최근 수익률을 확인하고 주저함 없이 펀드개설에 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A지수는 연초대비 48%가 넘게 상승했고, 홍콩 항생지수도 연초 대비 22%가량 오른 덕에 중국관련 펀드는 해외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투자펀드 중 인도·중국·일본펀드의 비중은 50% 가량, 이중 인도·일본은 수익률 부침이 있었지만 중국펀드는 지난 1년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더욱 인기다. 자금도 꾸준히 몰리고 있다. 3분기까지 판매된 해외펀드는 총 9조4217억원. 이중 중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1조9607억원으로 20.81%를 차지했다. 판매액도 최근 1년 6개월 만에 9배 가까이 늘어났다.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펀드 판매 1위 최근 대한투자증권이 판매한 ‘중국 부동산 개발펀드’는 발매 30분만에 매진됐다. 중국 심양시의 주상복한 아파트 개발사업에 투자해 연 13%의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 펀드는 투자기간이 3년이 넘지만 총 130억원 모집 규모를 채워 순식간에 마감됐다. 중국펀드의 인기가 높아진 원인 중 하나로는 판매사들의 적극적인 판매가 있어 가능했다. 가장 적극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펀드는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펀드이며, 이 외에도 템플턴 차이나펀드(USD), 미래에셋 차이나 디스커버리펀드 등이 인기다.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는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국민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래에셋차이나펀드는 홍콩을 포함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로 장기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배당소득과 장기적인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주식은 60%이상, 채권은 40% 이하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이며 화학·가전·철강·건설·등 중국과 홍콩 유망업종과 홍콩증시, H셰어에 투자, 운용은 홍콩에 위치한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사가 한다. ■분산투자 측면에서 접근해야 바람직 해외펀드운용의 묘미는 ‘분산투자’에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특정 지역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며 여러 지역에 분산투자하고,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상품이 장기수익률 측면에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대한투자증권과 도이치자산운용이 판매하고 있는 ‘도이치아시아공모주혼합 펀드’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 상품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공모주식에 펀드 자산의 30%를 투자, 나머지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하루에 100억원이상의 자금이 몰리고, 판매 두달만에 수탁액이 2200억원대를 넘었다. 도이치아시아공모주 혼합은 최근 중국 ‘공상은행’의 공모가 진행되며 관심이 증폭됐지만, 중국 상장기업과 인도·베트남 공모기업까지 투자하면서 국내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이처럼 해외펀드 투자시에는 펀드의 성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투자대상, 지역별 투자비중을 따져봐야 ‘분산투자’로 인한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는 “해외 펀드의 목적은 국내 시장에만 투자하는 리스크를 해외로 분산하는 데 있다”며 “해외 펀드의 비중은 전체 펀드 투자액 가운데 3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해외펀드의 가시는 ‘환율’이다. 가시는 제거해야할 대상. 아무리 수익률일 높아도 환율이 급락하면 ‘도루묵’이다. 다만 환헤지 계약에 따른 비용 지불은 조금 감수해야 한다. 참고로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나 해외간접투자펀드는 원화로 표시돼 별도의 환헤지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펀드의 환매기간이 긴 것도 흠이다. 환매기간이 7일 정도로 국내 펀드보다 해지 후 원리금을 돌려받는 데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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