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고수익 고위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볼까
[하이일드펀드]고수익 고위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볼까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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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 안되지만 년 10% 수익률도 가능
채권형 펀드는 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하면 수익률에서 상대적인 손해를 입고, 금리가 하락하면 그 반대의 경우가 된다. 그런 이유로 일반적인 안정성향의 투자자들은 금리상승기에는 만기가 짧은 MMF(머니마켓펀드)나 단기형 위주의 채권형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그러나 안정성이 높은 만큼 수익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하이일드(High Yield) 펀드는 채권에 투자하되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이 10%를 상회하는 펀드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란 고수익을 얻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1999년 대우 사태 이후 투기등급 채권시장의 수요확대를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고자 허용된 상품이다. 운용자산의 50% 이상을 신용등급 BB+(기업이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발행할 때 발행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회사채 신용등급은 최상등급이 AAA+이며 AAA, BBB 등급까지가 투자적격 등급이며 BB+등급 이하 부터는 투기등급으로 분류) 이하의 회사채와 B+이하의 기업 어음 등 투기등급에 1년 이상 투자해 실적배당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흔히 투기등급 펀드, 정크본드 펀드, 그레이 펀드, 고수익·고위험 펀드라고도 불리운다. 투자를 잘 했을 때는 월등히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원금마저 날려버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점을 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투신사들은 이에 대비해 개인 대상 상품에 한해 펀드 규모의 5~10%를 자체 출자할 예정이나 원리금 모두를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또 폐쇄형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중도환매를 할 수 없다. 가입 후 180일미만 시점에서 해약할 경우, 이익금의 70%이상을 수수료로 내야한다. 펀드가 나중에 거래소에 상장되면 수익증권을 팔아서 현금화 할 수 있으나, 증시에서 주식형 펀드의 거래가격이 대체로 시세보다 20% 할인되는 수준인 만큼 손실 부담이 불가피하다. 또한 세금우대 정책도 돋보인다. 실적 배당금에 대해 현행 24.2%(소득세 22%, 주민세 2.2%)인 세율보다 13%포인트 낮은 11.2%(소득세 10%, 농특세 1.2%)의 세율이 적용된다. 저율 과세혜택만으로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2% 포인트 정도 높아진다. 또 이 펀드는 기업들이 주식 공모를 할 때, 공모주의 10%(실권주 청약시에는 30%), 유상증자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특혜도 주어진다. 6개월마다 중간배당을 실시해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운용중인 대부분의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 중 주식이 0~1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채권 비중은 80%를 넘고 있다. 그러나 채권이 전부 신용등급 BB+등급 이하인 것은 아니다. AAA급 채권에서부터 B등급 이하의 채권까지 고루 편입시켜 채권 전체 평균 신용등급이 통상 BB+나 그 이하가 되는 것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 하이일드형 펀드 중 최근 1년 수익률(4월 19일 기준) 12.67%를 기록중인 한국운용의 ‘TAMS분리과세뉴하이일드A혼합A-2호’ 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중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75%이며, 그 중 신용등급 B 이하인 채권 비중이 30%에 달하는 등 편입된 전체 채권의 평균 신용등급이 BB-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년 수익률이 11.17%인 CJ운용의 ‘CJ Vision 뉴하이일드A1추가혼합10’ 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하고 채권 비중은 81%에 달한다. 채권 포트폴리오중 신용등급이 C인 제일투신유동화전문1-7채권에 24.5%가 편입돼있는 등 BB+이하 등급 채권에 55%가 집중돼 있어 전체 채권의 신용등급이 CCC로 매우 고수익 고위험 형태로 운용되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이일드 펀드는 소액투자자들이 접하기는 쉽지가 않다. 아직까지는 사모형으로만 운용되고 있어 기관투자가나 대규모 자산가들만이 영역으로 돼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이일드 펀드도 차차 공모형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우선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프론티어하이일드채권(가칭)’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우리자산운용 이동률 크레딧채권팀장은 “이 펀드는 투자 등급 마지막 단계인 BBB- 등급 채권과 투기 등급인 BB급 채권을 절반씩 편입시킨 펀드”라며 “공격적으로 본다면 10% 이상의 수익률도 예상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각 판매사들과 판매조건 등을 협의하는 단계여서 조만간 일반투자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펀드시장에 공모형태로 출시되면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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