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분석] 외국인, IT에서 경기방어.고배당주로 선회
[동향분석] 외국인, IT에서 경기방어.고배당주로 선회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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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조정 및 하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종목이 정보기술(IT)주에서 경기방어주 및 고배당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정보기술주의 주가와 외국인 보유비중(이하 외인비중)은 하락한 반면 한국전력, KT&G 등 경기방어주의 주가와 외인비중은 지수 하락에도 불구 오히려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4일 이후 지난 25일까지 매일 300조원 이상을 기록했던 거래소시장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40일만인 지난 26일 293조9천124억여원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약세장의 여파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30일 대우증권과 증권거래소가 밝힌 `외국인 9월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들어 25일까지 17거래일동안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에 나서 누적순매수 규모가 1조3천902억원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외인비중이 57.44%에서 25일에는 57.38%로 0.06% 포인트 떨어졌고 주가는 43만7천700원(1일)에서 38만8천원(26일)으로 11.35%나 빠졌다. LG전자 역시 외인비중이 31.31%(1일)에서 31.28%(26일)로 떨어지면서 주가도 6만7천100원에서 5만4천원으로 무려 19.52% 하락했다. 아울러 현대차도 외인비중이 47.82%에서 47.77%로 낮아진데 이어 주가도 3만8천700원에서 3만2천300원으로 16.54%나 빠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1일 764.11에서 지난 26일 697.40으로 66.71포인트(-8.73%)나 빠지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의 주가 등락과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의 주가는 1만9천450원(1일)에서 2만1천850원(26일)으로 12.34%나 껑충 뛰었고 외인비중도 26.54%에서 28.24%로 크게 늘었다. KT&G 역시 1만9천500원에서 2만1천100원으로 8.21% 오르며 같은 기간 큰 폭으로 떨어진 지수의 움직임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고 외인비중도 30.69%에서 31.57%로 높아졌다. 또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금이 높아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KT는 IT 관련주에 속하지만 외인비중이 44.42%(1일)에서 45.54%로 높아지면서 유사종목과 차별화됐고 주가도 4만4천원에서 4만5천350원으로 올랐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주가가 약세 및 조정 양상을 보이자 외국인들이 전통적인 매수종목인 IT 관련주보다는 공공성이 강한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방어주는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로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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