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팬택에 매각될 듯
대우종합기계, 팬택에 매각될 듯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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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매출 규모 4조원대로 확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25930]과 ㈜팬택앤큐리텔의 최대주주인 박병엽 부회장의 대우종합기계 인수 작업 및 채권단의 매각 방식 결정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종합기계는 2007년까지 매출규모를 현재의 2배 수준인 4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는 보유중인 지분 35.96% 전량을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팬택앤큐리텔 등과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대주주인 산업은행(21.9%보유) 역시 10% 이상을 해외주식예탁증서(GDR)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 회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측은 자산관리공사 지분 전체를 인수함으로써 1대 주주로 등극, 경영권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은행 및 협력업체들의 우호지분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측은 자산관리공사에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동시에 인수자금으로 최근 5천억원 이상을 확보해두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 상황대로라면 늦어도 내년 1분기 이전에는 인수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앞서 팬택측은 24일 공시를 통해 "박병엽 부회장이 대우종합기계 인수 가능성데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박부회장도 최근 "그동안 번 돈을 기계, 중공업 등 제조업에 재투자, 한국 제조업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소신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은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10월중 주간사인 CSFB 보고서를 바탕으로 11월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최종적인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며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주식 직접 매각, 주식 매각과 GDR발행 병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방산 부문은 따로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의 로템(옛 한국철도차량)이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양사장은 또 "외형 뿐 아니라 수익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 현재 10% 수준인 경상이익률을 15%까지 끌어올려 2007년 매출 4조원, 경상이익 6천억원을 실현할 것"이라며 "2004년 중국 현지 생산분을 포함, 공장.건설기계 월간 생산량 500대, 연간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승부를 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 대비 4% 수준인 연구개발(R&D) 비용을 점차적으로 6%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4위권인 시장점유율을 1-2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IT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첨단 산업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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