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형펀드 수익률 인덱스 펀드보다 높아
지난해 주식형펀드 수익률 인덱스 펀드보다 높아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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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중 75%가 코스피 지수 초과수익
‘주식형 펀드냐, 인덱스 펀드냐…’ 주식형 펀드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을 찾게 되면 직면하게 되는 첫 번째 선택의 갈림길이다. 지금까지 운용결과를 보면 주식형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2004년을 제외하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는 신탁자산의 6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식편입비율과 투자종목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반면, 인덱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선정이나 주식매매를 하지 않고 주가지수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도록 펀드를 운용한다. ▷ 2005년 주식형 75% 코스피 지수 초과 수익 = 지난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0.44%로 코스피상승률 52.71%를 압도했다. 주식형 펀드 100개중 75개는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에도 주식형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올렸다. 2002년 코스피 지수가 -9.54%를 기록하는 동안 주식형 펀드는 0.67%의 수익률을 올렸다. 2003년 코스피 지수 29.19% 오를 때 주식형 펀드는 38.56%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두 해 동안 코스피 지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전체 주식형 펀드의 97%와 87%에 이르렀다. 다만 2004년에는 코스피지수가 10.51%상승하는 동안 주식형 펀드는 7.25%의 수익률을 올려 코스피 지수에 못 미치는 성과를 올렸다. ▷ 한국은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 =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처럼 주가가 급반등할 때는 시장 지수를 따라잡기 어렵다. 주가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기 전인 하락 국면에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편입비율을 줄이기 때문. 주식편입비중을 급격히 늘리지 않는 이상 주가상승률을 따라 잡기가 어렵다. 또한, 시장평균보다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인덱스 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는 주식형 펀드는 20~30%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지난 한해 동안은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예측을 잘했거나 종목 선정을 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이는 아직 한국 시장이 불안전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한 가능성이 크다”며 “애널리스트의 분석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좋아질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가의 움직임도 선진국에 비해 큰 편”이라며 “적절히만 대응한다면 좋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실력 있는 자산운용회사를 선택할 경우 시장 지수 보다 좋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 美도 인덱스 펀드가 좋아 = 한편, 지난 한해 미국에서도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S&P500지수는 3.51% 상승했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1년간 지수의 두 배를 넘는 7.16%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 변화에 잘 대응했다는 의미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4분기에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 시장의 모멘텀에 잘 대처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소형 종목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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