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장 개시 전 시간외시장 개설
정규시장 개시 전 시간외시장 개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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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시간외시장`의 부족한 거래 시간을 늘리고 한국과 시간대가 다른 외국인들의 주문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정규시장 개장에 앞선 `시간외시장`도 개설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강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실시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통해 "대량 주문의 대부분이 정규시장 중에 처리돼 국내 증시의 주가 급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개장 전 시간외시장 개설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연내에 지배구조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주가지수를 개발하겠다"고 말하고 "지배구조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시장 통폐합 문제에 언급, "현재 `거래소시장의 종목 매매 거래`로 한정돼 있는 분쟁 조정 대상의 범위를 다른 시장 종목과 연계된 분쟁으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증시 통합 방안과 일정에 대해 "통합거래소에 시장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시장감시위원회를 설치하고 본부는 부산에 둘 예정"이라고 말하고 "현재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KOSPI 200 선물 등 상장주식 선물은 내년 1월부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되 이를 위해 올 11월 중 통합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올 하반기 중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과 관련한 각종 제도를 정비해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을 유도하는 등 제도 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 이사장은 보고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부터 자사주 취득 및 처분 방법을 개선해 ▲주문 시간은 개장 이전에서 정규 시간 중으로 변경하고 주문 가격은 주문 전에 형성된 최고 가격까지 허용하며 ▲시간외시장을 통한 자사주 처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강 이사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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