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국감장에 `의원용 슬리퍼` 비치 물의
거래소 국감장에 `의원용 슬리퍼` 비치 물의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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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에 대한 25일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장에 국회의원용 실내화가 비치돼 물의를 빚었다. 여의도 증권거래소 신관 2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국감장에 재경위 소속 의원들의 `편의`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실내용 슬리퍼가 지급됐던 것. 이날 국감이 시작되기 전 국감을 담당하는 거래소 직원들은 국감장에 미리 나와 각 의원들 책상 밑에 일반 가정집에서나 사용하는 실내용 슬리퍼를 일일이 배치했다. 국감 시작 예정시간을 15분이나 넘긴 오전 10시15분께 국감장에 들어선 의원들 대부분은 실내용 슬리퍼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일부 의원들은 구두를 책상 밑에 벗어두고 슬리퍼를 신은 채 국감을 진행해 `국감에 임하는 자세가 흐트러졌다`는 빈축을 샀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국감을 처음으로 받는 터라 국감의 진행은 물론 사전준비에 관한 정보가 없어 물의를 빚게 됐다"면서 "의원들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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