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전문의약품 회사로 제2 성장기 맞아
[동아제약]전문의약품 회사로 제2 성장기 맞아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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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신약개발로 세계 제약시장이 주목
‘박카스 신화’로 승승장구하던 동아제약이 질적 변화로 제2의 성장기를 맞고 있다. ‘박카스’에만 의존하는 제약회사가 아닌 성공적인 신약출시와 전문의약품 매출 증대로 명실상부한 제약회사로 변했다. 이점을 주목해 제약업종 분석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2006년에도 제약사들은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고 동야제약을 유망주로 꼽았다. 지난 3분기 동아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5% 감소한 1405억원을 기록했다. 박카스의 매출감소와 영업외수지 악화로 매출이 저조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0.9%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매출감소보다는 영업이익률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잇따른 신약제품과 높은 제품 개발력으로 사업부문 포트폴리오가 질적으로 개선되며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1932년 종로구 중학동에서 의약품 도매상이었던 창업주의 이름을 따 ‘강중희 상점’으로 시작했다. 47년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을 시작한 후 49년 동아제약주식회사로 모습을 갖췄다. 70년에는 주식공개를 통해 자본금을 7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64년 박카스가 드링크제 시장 1위를 기록을 하며 동아제약은 줄곧 국내 1위 제약업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카스와 함께 성장한 동아제약은 최근 비타민 함유 드링크제의 급성장과 경기침체로 박카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 올해 박카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11.3%나 감소했다. 한화증권은 “소비자 취향 변화와 유통망 한계로 박카스의 매출 감소는 향후에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동아제약은 더 이상 박카스 단일 제품에만 매달리는 제약사가 아니다. 우수한 제품개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국면을 맞았다.
■신약출시 능력에 주목 한화증권은 동아제약에 대해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신약 출시 능력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3년 쑥잎 추출물을 이용한 천연물신약 ‘스티렌’을 출시해 2004년 177억원을 기록, 올해는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스틸렌’의 판매호조와 신규 제품 매출 증가로 동아제약의 처방의약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2.5%나 증가했다. 혈액순환제인 ‘써큐란’ 등 일반의약품도 안정적인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은 “2006년 불임치료제, 2007년에는 허혈성질환 유전자치료제, 2008년에는 아토피 치료제 등 매년 신약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동아제약은 삼성의료원 등에서 임상 2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화증권은 “아토피 치료제는 또하나의 천연물 신약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현재 임상중인 연구과제 품목에 6개에 달해 업계 최고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기술력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탄탄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동아제약 연구소는 78년 국내 최초 반합성 페니실린계 항생물질인 ‘탈암피실린’의 합성에 성공, 1981년 베타 락탐계 항생제 제조방법으로 발명대상을 수상했다. 85년에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물질인 아미카신의 대량 합성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등 원료의약품의 국산화를 이끌어 왔다. 88년 동아제약은 국내 최초로 연건평 2000평 규모의 KGLP(식약청 성분 테스트 인증기관) 연구소를 준공, 전임상단계까지 신약연구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갖췄다. 이후 동아제약은 국내 최초로 AIDS(선천성면역결핍증) 진단시약을 개발, 인터페론알파(유전자 재조합기술을 활용한 유전공학치료제), 사이클로세린(항 결핵제 원료의약품), 에포론(신성 빈혈 치료제), 그로트로핀Ⅱ (2세대 성장호르몬) 등을 최초 개발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5대 핵심 생물의약품(당뇨병치료제 제외) 전 부분에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5대 핵심 생물의약품은 당뇨병치료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신성빈혈치료제, 인성장호르몬제제, 알파인터페론제제로 이중 동아제약은 4대 생물의약품 에포론, 류코스팀, 그로트로핀, 동아인터페론알파를 개발해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 제약기업으로의 성장 기대 한양증권은 “동아제약은 전문치료제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는 강한 영업망을 확보한 종합병원은 물론 중소병원과 의원까지 영업력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문의약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렌 외에도 타나트릴(고혈압치료제), 그로트로핀(인성장호르몬), 오팔몬(허혈성개선제)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측은 “올해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비롯해 골다공증치료제, 허혈성족부궤양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등의 다양한 전문의약 신제품들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한 신약개발을 목표로 국내 제약업계 1위를 넘어 세계적인 제약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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