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조선업체 3차 호황 이끌어
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조선업체 3차 호황 이끌어
  • 장종수
  • 승인 20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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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급상승, 내년 10만원대 예상
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조선업체 3차 장기 호황 이끌어 올해 주가 급상승이어 내년 주가 10만원 넘어설 전망 대우증권 조선업종 최우선 선호 종목 추천 특별취재팀: 장종수, 김대균, 신동민 기자 전반적으로 산업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조선업종은 장기간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70년 1차 호황기 이후 30년 만에 다시 3차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원유생산 증가와 고유가, 유전 개발 등으로 원유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대형탱커와 LNG선, 해양구조물의 수요가 확대돼 조선업체들이 일찌감치 몇 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조선업종의 장기 호황으로 업종 대표업체인 현대중공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식시장에서는 단연 최우선 선호종목(Top Picks)으로 꼽히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선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두 업체를 Top Picks 종목으로 선정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월 3일 3만3700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일 7만9400만원을 기록했다. 내년도 주가는 9만8000원에서 11만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호황기에 업종 대표주는 가장 큰 수혜주로 부상한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종 대표주는 매출과 이익 역시 가장 크게 증가한다. 불황기에도 업종 대표주는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어 가장 타격이 적다. 따라서 업종 대표주 투자는 좋은 투자법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조선입국(造船立國)의 기치를 내걸고 울산 미포만에서 출범했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로 성장했으며 매년 세계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박의 15%가량을 현대중공업에서 생산하고 있다. 1983년부터 수주와 건조량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20여년간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고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LNG운반선, LPG운반선, 8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해 중국 등 후발업체와 제품 차별화를 이룩하는 등 세계 1위 조선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5년 10월말 현재 총 80척, 81억 3000만불의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3년 이상의 물량에 해당하는 236척, 200억불 상당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10월까지 총 8조 4280억원의 매출을 달성, 올해 목표인 10조 16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분야 이외에도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6개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사업분야들이 독자적인 경쟁력과 함께 상호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감으로써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창사 30주년을 맞은 지난 2002년에는 모그룹인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하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중공업 전문 그룹으로 재출범했다. 한때 극심한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았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노사 임·단협을 파업 등 쟁의행위 없이 마무리함으로써 95년 이후 무분규 11년을 달성했다. 특히, 올초에는 노조위원장이 발주사인 엑슨모빌 사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엑슨모빌에서는 품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000만불의 사례금을 보내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은 우리 경제사에 유례가 없는 놀라운 경영 성과를 이뤘다. 지난 2002년 ‘세계 최단기간 선박 1000척 건조’라는 기록을 세웠다. 1983년부터 2005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23년 연속 ‘세계 우수 선박’을 건조했다. 또,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신기술에도 다수 선정되었고, 이밖에 KDX-Ⅲ 차세대 구축함 진수, 대형엔진 생산누계 세계 최초 5천만 마력 돌파, 세계 최초 플라즈마 자동용접기법 LNG선 적용, 국내 최초 산업용 로봇 생산누계 1만대 돌파, 세계 최대 프로펠러 제작, 압축천연가스 운반선(CNG)개발 착수, 세계 최초 선박 육상 건조 등 많은 경영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을 10조 1580억원, 순이익은 480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앞으로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12%로 전망했다. 조선 산업의 여건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철강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예상돼 원가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006년 하반기 이후에는 고수익성 달성도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중장기 외형성장과 고수익 달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투자 전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밋빛이다. 대우증권 조용준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이며 세계 최대 해양 플랜트업체로 텅커선, LNG선, 시추선에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이번 호황기의 최대 수혜업체로 장기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은 “ 2008년까지의 확정된 일감을 기준으로 볼 때 2006년 상반기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성장성을 감안해 Top Picks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말했다. 우리증권도 “세계 1위의 조선업체로 중장기 측면에서 조선 부문 고수익성 달성이 확실시 되고 해양부분의 실적 가시화가 예상된다”며 “엔진과 기타 부문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투자의견은 매수에 12개월 목표주가는 9만8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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