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항공화물 수송 사업부문 세계 1위
[대한항공]항공화물 수송 사업부문 세계 1위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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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동북아 물류 허브로 자리잡아
주5일 근무 시행이후 항공업종은 각종 엔터테인먼트·레저주와 함께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고 있다. 또한 IT부품·완제품 운송전문 화물업체로 IT산업과 성장 흐름을 같이하는 한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공화물 수송 사업부문에서 대한항공은 세계 1위를 자랑한다. 올해 7월에 발표된 국제 항공운송협회(IATA)의 ‘2004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 결과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 항공화물 수송실적부문에서 81억6400만톤km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세계 항공사들은 지난 85년부터 19년 동안 1위를 차지했던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를 대한항공이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69년 3월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민영 항공사로 거듭난 대한항공. 사실 대한항공은 민영 항공사 출범 당시 ‘DC-9’ 제트기 한대와 구형 프로펠러기 7대로 일부 국내선과 일본노선만을 운항하는 만성적자의 항공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대한항공은 D램 매출액, TFT-LCD 출하량, 선박 건조량 등 제조업 분야 세계 1위국인 한국의 명성에 맞는 대표 항공사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초기부터 화물 전용기를 적극 도입해 항공화물 사업부문을 집중 육성했다. 대한항공은 71년 태평양 노선에 B707화물기를 운항했고, 74년에는 B747점보 화물기를 세계최초로 운항했다. 당시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화물 전용기 도입에 대해 주변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높았다. 대한항공 측은 “세계 무역 추세에 따른 물류시장 성장을 예견한 조양호 회장의 판단이 적중했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LA·파리·뉴욕·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 여객기보다 화물기를 먼저 취항시켜 글로벌 노선망을 확보했고, LA·도쿄·오사카·뉴욕 해외 4곳에 화물전용터미널을 확보해 세계시장을 공략해 갔다. 10월 말 기준 대한항공은 여객기 98대, 화물기 19대로 총 11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보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처럼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자동차 설비를 갖춘 해외전용 터미널을 통해 화물수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해외 수주 화물은 대한항공 전체 수송 화물량의 60%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삼아 동남아·중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수주한 화물을 각국으로 수송하고 있다. 2000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항공화물 동맹체인 ‘스카이 팀 카고’를 출범해 베이징·광조우· 뭄바이 등 신규 시장에 과감히 진출해 해외 영업망을 대폭 강화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대한항공은 ‘2007년 화물수송 세계 1위 달성’이란 목표를 2년이나 앞서 달성했다. 대한항공 최경호 화물담당 사장은 “중국·인도 등지를 미래 시장으로 보고 시장 개척에 힘쓴 결과 성과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며 “향후에도 한발 앞선 신시장 진출과 함께 서비스 품질 차별화로 고정수요 확대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에도 화물수송 사업은 IT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2006년, 여객부문 서비스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2010년 여객부문 10위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다. 현재 여객부문 순위는 15위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올해 ‘세계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새로운 비전과 ‘엑셀런스 인 플라이트(Exellence in Flight)’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3월에는 직원의 유니폼을 전면 교체하고 항공기 시트색상 등 기내 인테리어를 바꾸고 뉴 CI(기업이미지) 추진으로 이미지 개선을 본격화했다. 대한항공 측은 “최신형 일등석과 프레스티지(Prestige)석 시트 도입,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의 전좌석 장착, 기내 인터넷 서비스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2009년까지 총1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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