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한상설 기자]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원로 영화감독 이두용씨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폐암 투병 끝에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 감독은 1970년대부터 영화계 부흥을 이끈 원로 영화감독으로, 멜로 영화 ‘잃어버린 면사포’로 데뷔했다. 이후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등 액션 영화를 선보였다.
또 ‘초분’, ‘물도리동’ 등 토속 소재를 다룬 작품도 연출했다.
이 감독은 동양적 세계관을 그린 사극을 잇달아 내놓으며 전성기를 맞았고 같은 시기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으며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1980년 영화 ‘피막’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서 특별상(ISDAP)을 수상했다.
또 이 감독이 연출한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이는 한국 영화 역사상 첫 칸 영화제 진출이다.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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