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 "리서치 자료 불법유통 근절하겠다"
대형증권사들 "리서치 자료 불법유통 근절하겠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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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리서치 자료의 불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증권사 고객이 아닌 사람이 아무 곳에서나 공짜로 증권사 자료를 구하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대형 증권사는 1년 간 한시적으로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자사 리서치 자료의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최원석 에프앤가이드 상무는 "최근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대 국내 증권사들과 리서치 자료의 불법 유통 관행을 근절하고, 저작권과 재산권을 인정 받기 위한 실무자 모임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이어 "우선 리서치 자료가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것을 막고 나아가 리서치 자료의 유료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단속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에서 다른 증권사가 발간한 자료를 무단으로 자기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있어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증권사 직원이 B증권사의 자료를 허락 없이 자기 고객이나 무차별 대중에게 배포하면 단속 대상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메신저를 통한 증권사 리서치의 자료의 무차별적인 살포 역시 단속 대상이다. 에프앤가이드는 또한 특정 온라인사이트가 해당 증권사에서 허락을 받지 않고 리서치 자료의 원문 혹은 일부를 자기 고객을 위해 올려 놓는 경우도 단속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리서치 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돈을 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짜라는 인식으로 인해 무단 유통이 관행으로 여겨져왔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증권사들은 에프앤가이드에 불법 유통 단속에 대한 전권을 부여키로 했으며 애프엔가이드는 리서치 자료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온라인사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저작권 침해 여부가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증권사에서 리서치 자료를 유료로 받아 자사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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