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 후 혼조 마감...다우 -0.09%↓·나스닥 +1.04% ↑
뉴욕증시, CPI 발표 후 혼조 마감...다우 -0.09%↓·나스닥 +1.04% ↑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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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적되면서 투자심리가 갈팡지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8포인트(0.09%) 하락한 33,531.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7포인트(0.45%) 오른 4,137.6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89포인트(1.04%) 상승한 12,306.44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통신, 기술,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알파벳(+4.1%), 아마존(+3.35%), 애플 (+1.04%), 마이크로소프트(+ 1.73%), 넷플릭스(+ 0.99%),리비안(+1.8%)등이 상승 마감했다. 메타(-0.12%), 테슬라(-0.36%), 니콜라(-6.6%), 루시디(-1.6%), 에어비앤비(-10.92%),  트윌리오(-12.64%), 아이칸 엔터프라이즈(-15.14%)등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4월 CPI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행보, 부채한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4월 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9%로 전월(5.0%)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최소폭 상승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지난 3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월 수준과 같다. CPI와 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각 5.0%, 5.5%)와 근접했다.

주거비는 CPI 수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주거비 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8.1% 올랐고,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임대료 가격 하락이 시작되면서 올 2분기부터 데이터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혼란이 주거비 하락을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 중개회사 하우스카나리는 “주택시장 불안감으로 구매자들이 임대주택에 몰리면서 임대료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분기 기존 단독주택 매매가격 중간값은 지난해 동기보다 0.2% 하락한 37만1200달러로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Fed의 강력한 긴축으로 단독주택의 일반 모기지 월 상환액은 185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오른 수치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데 시장이 안도한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3.43%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12bp가량 하락한 3.90% 근방에서 움직였다.

전날 백악관에서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1시간가량 진행된 전날 회동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입장 차만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옵션이 아니다”며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사법 당국이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 감시를 강화했다. 법무부가 은행 파산을 촉발한 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한 공매도 활동을 들여다보고 있다. 시장 조작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위기 당시처럼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꺼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 하락한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차익 실현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 내린 203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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