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하반기 면세점 경쟁력 제고에 초점
현대백화점, 하반기 면세점 경쟁력 제고에 초점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자회사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3천원으로 하향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2년동안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가 정체되어 왔다”면서 “상반기 백화점 기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는 대전점 영업 재개에 따라 반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둔화 는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이외에 면세점과 지누스의 실적 반등, 역사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1조원, 77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5% 하회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 12.4% 감소한 수치다. 

1월 영업일수 부족과 대 전점 영업 중단, 판관비 증가가 겹쳤고, 면세점과 지누스도 부진했다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 2년간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 비해 면세점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경쟁 업체들 대비 업력이 짧고, 입점 브랜드가 많지 않으며 규모의 경제가 충분히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공항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출국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더디게 누렸던 점도 그렇다고 보았다. 

하반기에는 세 가지 모멘텀이 있다. 먼저 현재까지 목표치의 약 20%를 달성한 브랜드 교체 작업은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인바운드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알선수수료율 정상화에 따른 수 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덧붙여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DF5 구역)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과거 대비 유리해진 조건에 경쟁업체들 대비 임차료 부담도 크게 낮다”면서 “이를 통해 점유율 상승과 바잉 파워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