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지주회장단에 책임경영 당부
김주현 금융위원장, 지주회장단에 책임경영 당부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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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불안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 요청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 독려
금융산업 경쟁촉진과 경쟁력 강화정책 지속 추진
김주현(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김주현(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금융지주회의 최고경영자의 책임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미국 내 3개 은행이 연쇄 파산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건전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미국 은행과 달리 국내 은행은 안정적인 담보물에 기반한 대출위주 영업으로 인해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증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4대은행(신한·KB국민·우리·NH농협) 역시 올 1월말 기준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9%로 작년 1월 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과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단,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 주요은행의 부실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나,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만큼,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시장안정 노력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고금리 기조 하에서 취약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상환유예 채무조정,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지원프로그램에 관심을 촉구했다.

금리상승과 같은 비용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하여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인상이 최소화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통해 나타난 내부통제와 위험관리능력의 중요하다"면서 " 금융산업이 신뢰받는 금융권으로 거듭나기 위해 책임경영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내부통제제도 개선작업뿐만 아니라, 유능하고 적격한 대표이사의 선임 등 지배구조 개선작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책임경영이 전제된다면, 금융산업의 경쟁력과혁신성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과 규율체계 정비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지주가 취약계층 지원에 다양한 방식으로 나서고 있는 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외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부동산PF 리스크 등도 엄존하는 만큼 지주 계열사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체 위기대응체계를 탄탄히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회장단은 금융시장과 고객들이 금융지주에 대해 바라는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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