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터뷰] '앤ANNE' 박슬기, "배우 되길 잘했다 느껴"
[더인터뷰] '앤ANNE' 박슬기, "배우 되길 잘했다 느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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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걸판의 창작뮤지컬 <앤ANNE>가 돌아왔다.

뮤지컬 <앤ANNE>는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 머리 앤> 을 원작으로 한 극단 걸판의 창작 뮤지컬로, 극 중 걸판여고 연극반이 공연할 작품으로 <빨강 머리 앤>이 결정되며 왜 앤을 선택했는지, 누가 앤 역할을 맡게 될지, 어떻게 앤은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고민하며 만들어지는 감동과 사랑의 순간을 그리며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와 함께 봐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대학로 대표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뮤지컬 <앤ANNE>은 그동안 임찬민, 송영미 , 현석준, 김이후, 김민강, 홍나현, 최태이, 박슬기 등 현재 공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을 배출했다.

본지는 이번시즌 극중 앤3 역할로 합류한 뮤지컬 배우 박슬기를 만났다. 앞서 지난 21년 진행된 사연에서 앤2 역할을 맡았던 그는 이번 시즌 앤3역할로 합류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으로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한편, 에이번리와 걸판여고를 오가며 변하지 않는 꿈과 사랑의 가치를 선사할 뮤지컬 <앤ANNE> 2월 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Q.  본지와 첫 인터뷰, 인사 및 자기소개

박슬기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을 주로 하고 있는 배우 박슬기라고 합니다. 지금은 뮤지컬 <앤ANNE> 과 뮤지컬 <비밀의 화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얼마 전 <비밀의 화원> 프레스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공연을 할 때 긴장은 안 하는 편인가.

박슬기  프레스콜 때 너무 긴장한 상태였어요. 잘했었나요?(웃음) 저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그날 첫 공연이었는데 긴장을 푼 채로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공연 전 긴장이요? 공연 전에 드는 긴장감은 사실 다른 배우님들보다는 없는 편이거든요. 긴장이 될 때는 따로 있어요. 제가 극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되면 조금 긴장이 되더라고요. 대놓고 나 믿고 따라와 해야 되는 역할이 있거든요. 그때마다 "그래 나 믿고 따라와!" 하면서 저를 세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웃음)

Q.  올해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박슬기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어요. 저 스스로나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찰나 새로운 시즌 계획 소식을 듣게 돼서 연출님한테 먼저 연락을 드리고 참여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Q.  같은 작품으로 돌아오는 게 이번이 처음인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어땠을까.

박슬기  생각보다 뭔가 크게 다가왔던 건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뭔가 다시 준비하는 느낌이 들었고, 맡았던 역할이 달라지고 관점이 달라지다 보니 보이는 게 달라졌던 것 같아요. 극 중에서 앤들이 처한 상황이나 앤이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다 다르거든요. 주제도 다 다르다 보니 이번 시즌을 통해서 두 번째로 같은 작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공연인 것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지난 시즌이 끝났을 때는 어떤 느낌을 받았나.

박슬기  사실 저는 어떤 공연이던 끝나면 정말 후련해요. 매 작품마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작품을 대하고 제가 연기하는 인물을 대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면 뭔가 미련이 남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훌훌 털고 끝냈어요.

Q.  이번 시즌에 앤2가 아니라 앤3 역할을 맡았다. 원했던 부분이었을까. 

박슬기  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이 역할을 주셨던 것도 있어요. 어찌 됐던 지난 시즌 이후 여러 작품들을 맡아오면서 배우로서나 저 스스로 조금 더 성장을 했다고 느끼고 있었고 다시 한번 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이전 시즌에 앤3 역할이 어떻게 보면 저의 이미지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었고, 이번 시즌에 합류했을 때 제의를 해주셨고 저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서 기쁘게 이 역할을 받았던 것 같아요. 

Q.  앞서 송영미 배우나 권수현 배우가 앤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아왔는데, 어떻게 이번 시즌 합류하고 나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나.

박슬기  영미 언니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올라간 연극 <빵야>에서 봤었고 공연도 보러 왔었어요. 언니가 공연을 보고 나서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랜만에 공연을 봤는데 너무 반갑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너무 소중하고 따뜻한 공연이었다.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을 해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느낌이어서 정말 너무 기뻤어요. 영미 언니가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되게 좋은 사람이거든요. 같이 연기를 했을 때는 제가 앤2 역할을 맡았었고 언니가 앤3 역할을 맡았었는데 언니랑 연기를 하고 있으면 정말 상대를 되게 잘 바라봐 주고 있다는 느낌을 늘 받았었어요. 그래서 저도 언니를 믿고 연기를 할 수 있었고 능 든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죠. 언니한테는 부끄러워서 다 말하지는 못했었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떤 연대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영미 언니한테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는 느낌도 있어서 기뻤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도 하게 됐죠. 

Q.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박슬기  앤3 역할이 약간 어떤 퀘스트를 깨는 것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거든요. 사건의 전개도 빠르고 흐름도 빠르게 가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그 흐름을 잘 이어나가고 관객들에게 딱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뭔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Q.  어떻게 보면 앤3이 극을 마무리하는 파트인 것 같기도 했다. 

박슬기  딱히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느낌보다는 제가 앤2 역할을 할 때엔 '좋은 연결 다리가 되어주어야지'라는 느낌으로 작품을 바라봤었어요. 지금 앤3 역할의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거든요. 앤을 바라보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게끔 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의 저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앤2 역할과 앤3 역할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나. 더 재밌던 역할이 있었을까.

박슬기  사실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건 앤2 역할이 재미있는데 보람찬 건 앤3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넘버들이 있거든요. '저 길모퉁이 앤'이라는 넘버에선 앤2는 소대에 앉아 있거든요. 앤3같은 경우에는 무대 정중앙에서 관객들을 만나죠. 제가 사실 무대 위에서 연기할 때 부담스럽거나 피하고 싶을 때가 있어서 관객들의 눈을 잘 못 쳐다보는데 이 작품을 할 때엔 달라지더라고요. 그 장면만큼은 앞에 있는 관객들의 눈을 다 쳐다볼 수 있었어요. 다들 성장한 앤을 바라봐 주고 있는데 정말 모든 관객분들이 다 따뜻하고 촉촉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 주시더라고요. 무대에서 이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너무 기쁘고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앤3 역할을 맡고 있는 지금 보람차게 공연을 하고 있고,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앤에게 매슈와 마릴라는 어떤 존재, 의미로 다가오나. 극 중에서 아빠와 엄마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앤2에 비해 앤3에서 더 깊게 다가갈 것 같았다.

박슬기  앤2를 연기할 때는 사실 매슈와 마릴라와 앤의 관계보다는 다이애나와의 이야기에 더 집중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이지만, 그런 시기가 있잖아요. 엄마와 아빠보다는 친구가 더 가까워지고, 친구랑 더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는 시기요. 그래서 앤2를 연기할 때엔 그 관계성에 따라 다이애나에게 더 비중을 뒀었어요. 물론 매슈와 마릴라가 너무 사랑스럽고 감사한 분들이지만 친구인 다이애나와의 관계성에 더 집중돼서 표현을 했다면 앤3이 되었을 때는 퀸즈 학교에 공부를 하러 1년 동안 떠나 있어요. 극 중에선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는데, 원작에서 보면 그 기간 동안 앤이 향수병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그런 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마릴라와 매슈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는 목표가 있었고 그래서 힘들었던 부분들이 있을지언정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후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데 저를 응원해 준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제가 이렇게 성장했어요를 보여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는 게 있거든요. 저는 그게 앤의 마음과 결코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보답하는 혹은 어떻게 보면 효도 같은 개념으로 엄마와 아빠, 부모님이 나를 든든히 믿어주고 지원해 주고 나를 사랑으로 품어주는 그 사람들에게 늘 보답해야 된다는 어떤 사명감과 그 마음을 담고 연기를 하고 있어요. 제 마음을 진심을 담아 전달하고 싶습니다. 

Q.  다이애나를 바라볼 때 드는 느낌도 앤3이 됐을 때 달랐을 것 같다. 앞서 친구와의 우정, 관계에 집중했던 앤2와 어떻게 보면 성인이 되어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달려나가고 있는 앤3의 입장이 다른 것처럼. 

박슬기  맞아요. 일단 두 사람의 관계는 변함이 없어요. 물론 어릴 때처럼 계속 붙어있을 수 없고, 다이애나와 앤이 서로 가고자 하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죠. 다이애나 같은 경우에는 그 시대상에 맞게 살아간다고 해야 할까요? 성인이 되고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간다고 보는, 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여성이 가는 흐름을 선택한 인물이고 앤은 그렇지는 않거든요.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진취적인 여성의 삶을 선택했죠. 그런 부분에서 살아가다 보면 사회에서 만난 친구랑 고향에서 어릴 때부터 알았던 소꿉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주제가 다르잖아요. 다이애나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서로를 정말 깊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친구거든요. 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저는 지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제 친구들이랑 저의 직업적인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하지는 않거든요.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가치관도 달라졌었고요. 그런데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언제나 즐겁고 힘이 나더라고요.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힘들 때면 언제던 도와주고 말을 걸어주는 게 친구인 것 같더라고요. 제가 힘들면 친구들이 저를 위해서 말을 걸어주고 도와주는 것처럼 친구들이 힘들면 저도 그 친구를 위해서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어주러 가요. 그게 친구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다이애나와의 관계도 여기랑 같은 것 같아요. 그게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전혀 다른 세상 속에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더라도 계속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입니다. 

Q.  실제 친구들이 이번 공연을 봤을까.

박슬기  네, 이번 공연을 봤습니다. 앤2를 할 때엔 친구들이 다 같이 와서 봤었는데 이번 시즌 앤3 역할을 맡았을 때는 시간이 안 맞아서 한두 명씩 와서 봤어요. 

Q.  후기가 듣고 싶다.

박슬기  제가 공연에서 보이는 모습이랑 친구들이랑 있을 때 모습이 되게 다르거든요. 보통의 저라면 일단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공연이 끝나고 안경을 쓰고 털레털레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는데 친구들이 "야! 내 앤 돌려줘~" 하는 거예요. "앤3, 어디 갔냐"라며... 그런 반응이었습니다.

Q.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게 아닐까?

박슬기  모르겠어요.(웃음) 그리고 이모랑 엄마도 공연을 보러 오셨었거든요. 공연이 끝나자마자 이모가 하는 말씀이 있었는데, 되게 오랜만에 보는 거였었거든요. 코로나 전에 보고 이번에 다시 봤는데 이모가 하는 말씀이 "슬기야, 너는 무대에서 너무 예쁘고 멋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냥 그렇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웃겼습니다.

Q.  상처받지는 않았나.

박슬기  저는 괜찮아요.(웃음) 그래도 인정받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안 보였다는 것보다는 좋으니까요. 부모님은 저를 엄청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늘 조언을 해주시지는 않으세요. 어떻게 보면 냉정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구나"라거나 "바쁜 게 좋은 거지"라고 말씀을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언제나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존재이시거든요. 

 

Q.  언제 처음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나.

박슬기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뮤지컬을 봤어요. 뮤지컬 <위키드>의 내한 공연이었죠. 처음 뮤지컬을 봤었는데 정말 보는 내내 마법 같은 무대와 연기를 보면서 전율을 느꼈었죠. 특히 마지막에 엘파바가 'Defying Gravity'라는 넘버를 부르면서 날아오를 때 그 순간에 엘파바와 저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온 세상이 다 까맣게 물들은 상태에서 무대 위에 엘파바와 그를 바라보는 저만 있는 느낌이었죠. 그때 생각했어요. 나는 저 자리에 있어야 된다고요. 그때 어떤 확신이 들었고, 그 이후로 뮤지컬에 완전히 빠져 살았던 것 같아요. 

Q.  데뷔 이후에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느꼈을 때는 언제일까.

박슬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꼈거든요. 앞서 조금 이야기했지만 '저 길모퉁이 앤'을 부를 때 크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관객분들과 팬분들의 편지나 공연 후기를 전해주시는데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거든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 또한 어떤 위로가 되기도 하고 이게 내가 해야 되는 일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Q.  극 중에서 앤과 길버트의 관계도 초반부와 후반부에 달라지지 않나. 정리가 되는 부분들이 있었을 것 같다.

박슬기  앤2를 연기할 때는 사실 길버트에게 어떤 애정도 없거든요. 그저 극혐하는 관계였죠. 그런데 앤3 역할을 맡았을 때 보니까 제가 앤2에서 앤3이 되어가는 그 과정, 성장하는 모습처럼 길버트 또한 그 과정 속에서 성장했다고 봤어요. 그래서 앤3 역할에서 길버트를 바라봤을 때 그가 성장한 모습이 보였을 거고, 그게 어떤 호감으로 다가왔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계속 부정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길버트가 엄청 가까이에 있다는 걸 깨닫는 거죠. 인정하기는 싫지만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 것처럼요. 원작에서는 길버트가 앤의 목숨을 구해주는 일도 있거든요. 저는 그런 과정들이 앤2에서 앤3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이진 않지만 있었다고 가정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같이 성장해가는 길버트를 보면서 앤도 마음을 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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