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KB證 대표,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 추진
박경림 KB證 대표,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 추진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3.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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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협력체 'ST오너스' 출범

[한국증권_박경도 기자]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에 관심이 뜨겁다. KB증권이 토근증권 시장에 진출한다. 

KB증권(박경림 대표)이 8일 토큰증권(ST)시장에서 사업자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체 ‘ST오너스’를 구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에 대해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합법화를 발표했다. 토근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금융위는 토큰 증권이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지만 증권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주식·채권과 다를바 없다고 판단했다. 증권은 발행 형태와 관계없이 자본시장법 규제 대상이다.

토큰증권 발행·유통 관련 사업자 협력체인 ST오너스는 ‘소비자가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이다. 주요 사업자로는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전시), 하이카이브(실물 자산 기반 토큰증권 발행·유통 플랫폼), 웹툰올(웹툰 기반 토큰증권 사업자), 알엔알(영화 온·오프라인 콘텐츠 배급), SK C&C, EQBR(블록체인 기술 개발), 하이파이브랩(분산 암호 기술 전문 기업), 웨이브릿지(디지털자산 전문 기업) 등이다. 본격 토큰증권 서비스를 출시하면 ST오너스에 소비자까지 참여하도록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핀테크 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와 협업한다. 토큰증권 관련 제휴사 발굴, 그룹 사업 연계, 투자 연계 등 사업 지원을 추진한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2015년 출범했다. 202개 스타트업을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로 선정했다. KB스타터스 가운데 토큰증권 관련 사업자를 KB증권에 소개하면 해당 업체를 K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VC) 투자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전담 조직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토큰증권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스템을 내부에 구축해 테스트까지 마쳤다. 현재는 규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토큰증권은 발행·판매·유통 등 전 단계에 걸쳐서 발행사, 계좌 관리 기관, 유통 플랫폼, 기술 회사 등과 협업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협업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증권사의 첫 여성CEO이다. 서울대 경영학과(학사)·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석사)를 졸업했다. 1986년 체이스맨헤튼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권에 첫발을 디뎠다. 조흥은행 경제연구소, 삼성화제를 거쳐 2004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한다. 2014년 KB국민은행 사상 두 번째 여성 부행장으로 승진한다.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다. 첫 증권사 여성CEO가 된 것이다. 박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부문을 맡고 있다. 주식 거래 관련 기능과 콘텐츠를 간소화해 주식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M-able mini(마블 미니)’ 사업이 그의 작품이다. 3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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