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공포에 3대 지수 2% 이상 급락…"올해 최악의 날"
뉴욕증시, 긴축 공포에 3대 지수 2% 이상 급락…"올해 최악의 날"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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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7.10포인트(2.06%) 하락한 3만312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75포인트(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4.97포인트(2.50%) 내려간 1만1492.30에 장을 끝냈다.

종목 별로는 애플 2.67%, 알파벳 2.71%, 메타 0.45%, 마이크로소프트 2.10%, 넷플릭스 2.99%, AMD 2.23%, 엔비디아 3.42%, 퀄컴 3.16%, 인텔 5.58%, 테슬라 5.24%, 리비안 5.59%, 루시드 9.47%, 니콜라 5.38%, 홈디포 7.1%, 뱅크오브아메리카 2.36%, 제이피모간체이스 1.85%, 골드만삭스 2.01% 급락했다. 반면 월마트도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0.59%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22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의사록이 매파(긴축선호)적일 가능성에 반응했다.

현재 미 월가에선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미 중앙은행 내부에서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 매파들의 발언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의 고용과 물가 지표로 이들의 발언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을 압박했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모두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월마트는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올해 동일 점포 매출이 2%~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이 전망한 3% 증가를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홈디포는 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올해 매출은 대략 이전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희석 주당순이익은 한 자릿수 중반 비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강하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오른 4.7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상승한 3.96%까지 올랐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5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2.4% 하락한 2만4187.80달러, 이더리움은 3.8% 내려간 1639.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일을 맞이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8센트(0.2%) 내린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4월물은 19센트(0.3%) 하락한 76.36달러에 마감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7.70달러(0.4%) 하락한 184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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