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FOMC 회의 전 경계심…나스닥 1.96%↓
뉴욕증시, 연준 FOMC 회의 전 경계심…나스닥 1.96%↓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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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투자에 경계 심리가 커졌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에 투심이 위축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3717.98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29% 내린 4017.77로 거래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6% 급락한 1만1393.81을 기록했다.

기술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애플 0.9%, 메타 1.30%, 아마존 2.57%, 마이크로소프트 2.10%, 알파벳 1.96%, 넷플릭스 0.21%, GE 8.3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엔비디아 1.96%, 퀄컴 1.2%, 인텔 1.11%,  AMD도 3.73%, 테슬라 3.94%, 니콜라 7.97%, 리비안 7.5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스탭 14.53%, 루시드 0.51%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와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멈출 것이라는 기대에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S&P 지수는 2.5%, 나스닥지수는 4.3%, 다우지수는 1.8%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지난해 크게 급락했던 S&P500의 50개 종목은 올 들어 평균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대거 반등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시장은 오는 31일~2월1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긴축 완화 기대감에 이날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09.5를 예상한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기본적인 규칙을 잊은 것 같다”면서 “(여전히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보는) 연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 경우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했다.

씨티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틴 비털리 전략가도 “1월의 상승세는 지난해 소외주와 패배주들이 주도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반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임금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고용 비용은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고용 비용이 하락하면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다.

미국의 주택 가격도 연준의 금리 인상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지난해 1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떨어졌다. 11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로는 7.7% 올랐다.  전달의 9.2% 상승보다 낮아진 것이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올랐다. 전월 대비 8.6%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7% 상승을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이번주 후반에 나올 미국 고용보고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연준의 핵심 목표인 뜨거운 노동시장의 경색이 충분히 일어났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은 다시 들썩일 수도 있다.

장중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올해 전망치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스포티파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월간 활동 사용자 실적을 내놓았다. 맥도날드도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엑슨모빌은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장 마감 후에는 AMD와 스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를 시작으로 1일 메타, 2일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1.35% 하락한 3.50% 선을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36% 하락한 4.20% 수준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도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3%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경신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10달러(0.3%) 오른 194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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