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터뷰] 배우 김수연 재테크 비법 "지출 줄이고 적금 넣고 있어요"
[더 인터뷰] 배우 김수연 재테크 비법 "지출 줄이고 적금 넣고 있어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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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는 연극열전9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 뮤지컬 <웨이스티드(Wasted)>는 '제인 에어'의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했던 브랜웰 브론테까지 19세기 초 영국에서 작가로 활동한 브론테 남매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이다. 

작품은 ‘샬롯 브론테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네 인물의 삶을 독립적인 동시에 유기적으로, 무엇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음 인터뷰는 에밀리 브론테 역을 맡은 김수연 배우와의 인터뷰로 앞서 진행한 [더 인터뷰] '웨이스티드' 김수연, "나만의 에밀리 브론테 보여주고 싶어" 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샬롯 역 세 명의 언니들, 정연-백은혜-유주혜 배우를 이미지화 해보자면? 

김수연  사실 좀 조심스러운 질문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니 이야기해 볼게요. 우선 정연 언니의 샬롯에게서는 스모키한 향이 느껴져요. 누구보다 뜨거우면서도, 훈연한 무언가처럼 깊고 단단한 느낌이요. 그리고 은혜 언니의 샬롯에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어요.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그 안에 꺾이지 않는 무언가가 느껴져요. 튜베로즈 향이 생각나요! 마지막으로 주혜 언니의 샬롯은 네롤리 향이 날 것 같아요. 친구 같은 친근함과 어떤 장난스러움이 느껴지는데, 그 안에 불도저 같은 고집스러움과 굳건함이 있어요. 

Q. 이어서 브랜웰 역의 김지철, 황순종 배우는 어떤가. 

김수연  지철 배우님의 브랜웰에게는 브론테의 피가 끓는 뜨거움이 느껴져요. 주저함이라곤 없는 신선하고 생생한 열대과일! 그래서 이상한 이야기를 해도 약간은 믿게 되는… 요상함이 있어요. 반면 순종 배우의 브랜웰은 밀크티 같아요. 오빠지만 어쩐지 좀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연약한 위태로움이 느껴지고 키퍼로서도 지철 오빠보다 소형견일 것 같아요. 

Q. 막내 앤 브론테 역의 임예진, 장민제 배우는?

김수연  예진이의 앤에게는 의젓함이 있어요. 성실하고 꿋꿋하게 기도하고 언니들 옆에 묵묵하게 있는 느낌이에요. 언니보다 더 언니같이 느껴질 때도 있죠. 따뜻한 홍차가 생각나네요! 민제가 표현하는 앤은 막내의 새침함이 느껴져요. 또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면서 야무지고 똑똑하고 든든한 막내인 것 같고, 트로피컬 풍선껌 생각납니다!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같은 배역을 맡은 홍서영 배우의 공연을 모니터링 했을까. 어땠나.

김수연  서영이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멋있어요. 서영이의 에밀리는 특유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달콤하고 쌉쌀한 야생 산딸기가 생각났습니다.

Q. 만약 다른 배역으로 무대를 올라가야 한다면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을까? 

김수연  음… 저는 에밀리가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이가 조금 더 들면 샬롯이요. 남매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인물인 샬롯에게 동생으로서 미안함도 있고 마음도 많이 가요. 

Q.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에밀리 브론테, 혹은 내가 연기하고 있는 에밀리 브론테를 만난다면 하고 싶은 말 혹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김수연  에밀리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을까 하고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에밀리는 아무 말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네가 누군지 알려고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그저 옆에 조용히 있어주고 싶어요. 산책하는걸 참 좋아했다고 하던데 아무 말 없이 같이 황야를 걷고 싶어요. 그리고 에밀리처럼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뭔가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면.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으니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나 다움을 지키며 살아가시면 좋겠어요! Be yourself!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사진 ⓒ 한국증권 조나단 기자

Q. 나만의 재테크 방법이 있다면?

김수연  금리가 좋아서 적금을 넣고 있습니다. 사실 최대한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적게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나만의 맛집 추천과 이유. 

김수연  <모센즈스위트>요. 얼마 전에 소영 연출님이랑 정연 언니, 주혜 언니, 민제랑 카이막 먹으러 갔었는데 진짜 최고의 맛집이었어요! 처음 먹어보는 디저트였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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