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9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 뮤지컬 <웨이스티드(Wasted)>가 지난해 말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제인 에어'의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했던 브랜웰 브론테까지 19세기 초 영국에서 작가로 활동한 브론테 남매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이다.
작품은 ‘샬롯 브론테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네 인물의 삶을 독립적인 동시에 유기적으로, 무엇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실패와 좌절 속에 끊임없이 다시 일어서고 맞선 투지, 그리고 창조를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찬 이 삶의 연대기는 시대를 앞서 태어난 예술가들의 삶 한 가운데로 관객들을 이끌고 있다.
본지는 이번 작품에서 현실에 순응했지만, 그랬기에 가장 현실을 직시한 작품을 남긴 넷째 ‘앤’역을 맡은 배우 장민제를 만났다.
그는 뮤지컬 <데스노트>, <썸씽 로튼>, <비틀쥬스> 등의 대형 뮤지컬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신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으로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오는 2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Q. 반갑다. 본지와 첫 인터뷰다. 인사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장민제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장민제라고 합니다. 열심히 활동 중인 자라나는 새싹 중에 한 명입니다. 반갑습니다.(웃음)
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장민제 먼저 연락을 해주셨었어요. 연락을 받고 대본을 받아서 봤는데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뚜렷했고, 극중 인물들의 서사가 극 안에 잘 담겨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었던 것 같아요. 물론 음악도 신선하게 다가와서 정말 참여할 수 있었던게 다행이었고, 재미있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Q. 전 작품들에 비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역할을 맡았는데 어려운 건 없었을까.
장민제 아무래도 극에서 다루는 음악적 장르가 다양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어려움이 조금 있었고,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이 인물이 가지고 있는 걸 풀어내는게 좀 어려웠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역할이 극 중에서 신실한 사람인데, 이 신실하다는 걸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너무 막연하게 다가오다 보니 그 무언가를 향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그걸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 집중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신을 향한 마음이 단지 어떤 사랑을 쫓는다는 단순한게 아니다 보니까 그걸 잘 표현하는 게 저의 첫 숙제이자 가장 큰 어려움이었죠.
Q. 방금 말했던 다양한 음악이 나오는데 어렵진 않았나.
장민제 사실 평소에도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해서 노래를 부르는 데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진 않았어요. 다만 극에서 랩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게 어렵더라고요. 사실 팝적인 부분, 컨트리 송 같은 음악이나 가스펠은 쉽게 적응이 됐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이제 빠른 음악 안에서 가사를 대사처럼 전달해야 되다 보니까 그게 어렵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하면 내 노래가 아니라 나의 속마음처럼 이들이 알아볼 수 있을까, 들리게 할 수 있을까가 어려웠었고 연습 과정에서 제일 고민이었던 부분이었죠. 처음엔 너무 힘들었어요. 뭔가 랩이란 건 많이 접하긴 했지만 듣기만 했었지 불러본 적은 없었거든요. 리듬을 잘 살리는 것과 이걸 어떻게 극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음악 감독님이랑 같이 조율하고 다른 작품들을 찾아봤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머더 발라드>란 작품처럼 말이 빠르고 랩같이 부르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연기를 하면서 오가거든요. 그래서 많이 찾아보면서 참고했던 것 같아요.
Q. 그럼 넘버들 중에서 제일 편안했던 장르는?
장민제 저는 개인적으로 컨트리 송이요. 극 중 넘버라고 한다면 '결혼할 사람이 없어요'라는 넘버요. 음악들을 다 처음 접했을 때 다른 곡들에 비해서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곡이었죠. 이 넘버와 비슷한 결의 노래들을 해본 적이 있기도 해서 빨리 소화했던 것 같아요.
Q. 대본을 보고 가장 먼저 찾아보는 지점들이 있을까?
장민제 저는 일단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체크하는 편이에요. 만약 제가 이 작품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면 그다음 제가 연기해야 되는 캐릭터의 서사를 따로 정리하고 챙겨보죠. 이 인물이 극 중에 성장하는 과정 혹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서 이 캐릭터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하는 편이에요. 특히 제가 그동안 극 안에서 성장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보니 이번 작품 속에 앤 역할도 극 안에서 제가 어떤 롤에 있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챙겨봤던 것 같아요. 그래야 제가 나중에 이 인물에 서사나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을 쉽게 넘길 수 있거든요. 그렇게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Q. 이번 작품 속 앤 브론테는 어떤 인물이었나.
장민제 제가 맡은 앤 브론테는 굉장히 신실한 인물이고, 극 중에 나오는 네 남매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인물로 저는 느껴졌었어요. 그리고 신에 대한 어떤 믿음이 강렬하게 느껴졌죠. 실제로 그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텍스트만 보자면 네 남매들 중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가족들에게 현실에 대한 방향성을 계속 제시하려고 하는 인물이었죠. 그래서 사실 연습을 할 때 막내의 이미지가 너무 없어지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보편적인 막내의 느낌이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또 제가 생각했던 게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부딪히다 보니까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었고, 막내라도 그런 생각이나 행동, 말을 할 수 있었고 그 모든 게 저의 편견이었던걸 깨달을 수 있었죠. 저는 이 앤 브론테가 사랑을 쫓는다기보다는 현실에 대해서 끊임없이 묻는 아이로 봤어요.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뭔가 사람을 쫓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편파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노력을 했었고 연출님이랑도 이야기를 하면서 방향성을 찾았죠. 그리고 너무 다른 길로 흘러가지 않게끔 대본을 수정을 했고 가사도 수정하는 과정을 겪으며 지금의 앤 브론테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찾은 방법 중 하나는 이 아이가 끊임없이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혹은 사람들을 많이 관찰하면서 궁금증이 생길 거라고 봤었고, 그걸 위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본다거나 어떤 행동이나 상황에서 그 속에 움직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찾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질문이 피어나고, 그 질문을 하나님께 하는구나라는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극에서 보시면 제가 계속 누군가를 쳐다보고 있거든요. 언니들이 앞이나 뒤에서 움직이고 있으면 제가 보고 따라 해요. 어릴 때 병정을 가지고 놀이를 할 때도 제가 생각해서 뭔가 움직인다기보다는 옆에 있는 에밀리 언니의 행동을 다 따라 하고 있어요. 언니들을 관찰하면서 저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하고 그런 생각들을 하느님께 묻고 혹은 저만의 글로 적고는 하죠. 조금씩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을 챙겨왔던 것 같아요.
Q. 주변 사람들을 잘 보는 편일까.
장민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궁금한 건 늘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관찰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앤 브론테처럼 뭔가 주변 사람이나 사물들, 상황에 궁금한 건 늘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일에 대해서는 궁금한 게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바로 물어보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저와 같은 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앤은 하나님께 자신이 궁금한 걸 물어보지만 저는 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봄으로써 어떠한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듣고 그걸 정리해서 저만의 방향성을 찾아나가는 편이죠. 그래서 앤과 닮으면서도 다른 지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극 중에서 앤은 끝까지 그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지 않나.
장민제 맞아요. 그게 저랑 앤과 가장 다른 점이죠. 어찌 됐건 저는 답을 찾았다까지는 아닐지언정 제가 나아가는 방향이 안 좋은 방향일지라도 나아가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가다 보면 또 다른 방향이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보고 그런 확신 아닌 확신이 있거든요. 그런데 앤은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끝내 찾지 못하죠. 어떻게 보면 그렇게 중요한게 아닐 수도 있는데 결국 앤은 나아가지 못했어요.
Q. 극 중 인물들이 다 글을 쓰고 있는데, 평소에 글을 쓰는 편일까? 다이어리나 일기도 좋다.
장민제 저는 제가 힘들 때 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자주 뭔가를 하지는 않지만 어떠한 형태의 무언가를 쓰길 좋아해서 뭐든 쓰거나 그려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항상 결말을 맺지 못하고 끝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많이 느꼈어요. 무언가 혹은 글을 쓴다는 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이 있더라고요. 일기라는게 뭔가 솔직한 마음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솔직하게 쓰는 게 어렵다는 걸 깨닫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떤 글을 쓰거나 일기를 쓰면서 저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힘들 때 무엇이든 글을 쓰면서 감정을 다듬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어요. 생각해 보면 옛날엔 시를 쓰기도 했었거든요. 자주는 아니어도 저의 현 상황이나 감정을 토대로 시를 쓰거나 어떤 이야기를 써봤었는데 항상 실패했었어요. 앤처럼 뭔가 소설을 쓰려고도 해봤었는데 언제나 동화처럼 끝을 맺더라고요. 아니 결말을 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앞에 이야기를 이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일기나 글을 쓰고 있습니다.(웃음)
Q. 글의 마침표를 찍는게 언제나 가장 어려운 일이다. 다음으로 좋아하는 넘버가 있을까?
장민제 저는 '앤의 독백'이요. 그 장면을 좋아해요. 정말 그 노래 안에 정말 다양한 곡의 흐름들이 다 담겨있단 말이죠. 처음엔 서정적이게 가다가 갑자기 살짝 풀어지고 성가적인 부분이 나오고 또 갑자기 랩이 나오고 곡의 비트가 빨라지는 넘버거든요. 앤의 숨겨왔던 역말과 그 울분을 정말 장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기에서 이제 조명적으로도 아래에서 불이 나는 것 같은 장면으로 이어지거든요. 브랜웰이 램프를 넘어뜨리면서 실제로 집에 불이 났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거랑 저희의 장면이랑 저의 마음이 오버랩을 시킨 장면이거든요. 브랜웰은 집에 불을 일으켰지만, 앤의 마음에는 그 불이 타오르는 그런 오버랩이 되는 장면이어서 흥미로웠고 너무 좋은 넘버이자 장면이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꼭 보셔야 합니다!
Q. 우리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는?
장민제 이건 사실 제가 너무 많은 곳에서 이야기를 해서...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너무 많이 말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모든 건 헛되지 않았다고요. 계속 '우리가 헛됐어?' '이런 삶이 헛된 거야?' '우리가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하고 그냥 끄적이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해도 이게 헛된 거야?'라고 샬롯에게 계속 질문을 하거든요. 그런데 샬롯이 앤에게 말해요. "아니, 헛되지 않았어"라고요. 그걸 인정을 해요. 저는 그 과정이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감정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그걸 인정하기 싫지만 그걸 인정하고 나면 굉장히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 그래서 관객분들이 이 공연을 보면서 자기가 마주하기 힘들었던 순간들을 마주하고, 거기에 더 나아가서 뭔가 더 나은 방향으로 더 멋지게 혹은 그걸 마주하고 인정하면서 더 편안해질 수 있게, 아니면 그걸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작품이 그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의 가장 어려운 부분과 마주하는 것, 그리고 나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Q.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사건사고?
장민제 아무래도 약속이 굉장히 많은 약속의 뮤지컬이거든요. 배우들의 티키타카가 잘 맞는 것도 맞는 거고 대사와 큐, 음악과 조명이 계속해서 바뀌어 나가고 그 약속들을 잘 지켜야 해요. 그 약속들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인데 연습을 할 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은데 사실 이런 자잘한 실수들은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나 창작진에겐 정말 재밌고 즐거운데 공연을 보는 관객분들은 사소한 부분들을 잘 모르실 수도 있어서 그냥 제 개인적으로 실수 아닌 실수? 극 중에서 제가 우산을 펴는 장면이 있거든요. 우산을 펴면서 샬롯 브론테한테 클레어가 돼서 "너 내 남편한테 그러면 안 돼!"라면서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연습 때는 편의점 우산을 소품으로 썼었거든요. 그런데 제 손에만 닿으면 우산이 펴지다 못해 뒤집히더라고요. 그걸 보고 다들 웃음이 터졌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소품용 우산도 똑같이 뒤집혀질 때가 있더라고요. 연출님도 공연을 보시고는 그냥 뒤집히면 뒤집힌 대로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걸 또 이제 저만의 클레어를 연기한다 생각하고, 클레어가 또 속이 뒤집혔다는 걸 생각하고 뒤집히면 뒤집힌 채로 연기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잡아 내려요. 저 스스로 클레어라는 여자가 이성을 잃었다가 이성을 다시 잡았다는 식으로 의미 부여를 하면서 재미있게 공연 중입니다.
Q. 힘이 센 편인가 보다.
장민제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우산을 펴면 바람이 더 많이 부는지 자꾸 제 손에만 닿으면 뒤집히더라고요. 그런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그냥 그 조차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나니까 뒤집히면 뒤집히는 대로 그게 하나의 액션이나 행동처럼 이어가고 있어서 실수가 하나의 또 다른 디테일한 포인트가 됐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내가 나오는 공연(회차)를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장민제 이 질문이 제일 어렵네요.(웃음) 일단 저희 공연을 보셔야 하는 이유는 저희 배우들끼리 진짜 시너지가 대단하거든요. 엄청난 시너지를 뿜뿜하고 있어요. 배우들의 시너지가 즐거움으로 바뀌고 관객분들도 같이 그 에너지를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고, 웃고 우실 거라고 생각해요. 관객분들과 같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시고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연에서 네 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저런 삶도 있고, 이런 삶도 있고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시면서 지금 힘들더라도 위로를 받으시고 혹은 그걸 잘 이겨내실 수 있는 힘을 받아가주셨으면 좋겠어요. 꼭 받아가주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