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Q 실적 하회…프리미엄 차종·유럽 전기차 판매량 회복 긍정
삼성SDI, 4Q 실적 하회…프리미엄 차종·유럽 전기차 판매량 회복 긍정
  • 유승혁 인턴기자
  • 승인 2023.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증권신문_유승혁 인턴기자] 신영증권이 5일 삼성SDI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프리미엄 차종은 경기 변동에 비탄력적이며 최근 월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 중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50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5조9000억원, 영업이익 603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2조9700억원, 소형 전지는 3% 감소한 2조13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BMW, 스텔란티스, 리비안)향 EV(전기차)용 고부가 배터리 중심 공급 확대로 중대형 EV 전지, 소형 EV용 원통형 전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주택 경기 둔화로 인한 소형 전동 공구용 전지 출하량이 감소해 소형전지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자 재료는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6182억원으로 편광필름, OLED 소재 모두 3분기 대비는 회복했지만, 여전히 전방 수요 둔화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도 주택 경기 둔화로 인한 전동 공구용 전지, 편광 필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연구원은 “EV용 전지 실적 호조로 이를 만회할 전망”이라며 “고부가 Gen5(젠5) 배터리 탑재 차종 수 증가로 2023년 중대형 EV 내 Gen5 매출 비중은 30%로 확대될 전망이고(2022년 연간 20% 수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업종 전반으로 주가가 하락한 데 대해서는 전방 전기차 수요 둔화가 우려가 확산됐다는 점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다만 삼성SDI의 주력 시장인 프리미엄 차종은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월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에서는 2025년 이후 수주에 대한 논의가 올해 중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스텔란티스 외 현지 업체와의 추가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