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3개월 영업정지 까뮤이앤씨 '주가추락'...손병재 대표 리더십 위기
부실시공 3개월 영업정지 까뮤이앤씨 '주가추락'...손병재 대표 리더십 위기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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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문제로 강원도 낙산사 인근 공사현장 땅꺼짐(싱크홀) 사고 발생
건설회사 신뢰 척도 부실시공 문제로 영업정지...주가하락에 주주 실망
손병재 대표
손병재 대표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손병재 까뮤이앤씨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이다. 토목건축공사업과 관련 3개월 영업정치 처분을 받았다. 1월3일부터 4월2일까지이다.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부실시공으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건설사로서 신뢰가 땅끝 추락했다. 

까뮤이앤씨는 2일 건설산업기본법 제82조 2항 5호(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한 경우)에 따른 부실시공으로 토목건축공사업에 대한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날 까뮤이앤씨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원(-0.75%)하락한 21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5일 52주 최고가 4970원을 기록한 이후 곤두박질 친 주가는 반토막 난 상태이다. 지난해 6월 24일에는 최하가 1620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정지 공시(2023.1.2)
영업정지 공시(2023.1.2)

지난해 8월 3일 까뮤이앤씨가 시공하던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인근에서 지반 침하(싱크홀)사고가 발생하면서 편의점이 붕괴됐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가설 흙막이벽체와 차수 작업에 대한 시공사 등의 시공 미흡으로 현장 내부로 지하수·토사가 유입되면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현장 일대는 해안가의 느슨한 모래지반으로, 토사가 유실되기 쉬우며 바다 영향으로 지하수 유동량도 많아 지하 개발 시 단단한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된 내륙보다 높은 수준의 시공 품질·안전 관리가 필수적인 지역이다.

까뮤이앤씨는  현장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시공한다. 이로 인해 ‘가설 흙막이벽체(지반 굴착 시, 지반(흙)이 현장으로 유입되거나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가설 벽체)’에 작은 틈새가 발생해 주변 지하수·토사가 일부 유입되는 등 시공 불량으로 이어졌다.  

시공 관리 소홀도 지적됐다. ‘재료분리(시멘트·골재가 섞이지 않고 굳는 현상)’로 흙막이벽체 형성이 미흡했다. 차수 시공(지하수 차단 공법 설계 변경 시 지반여건 고려 부족 및 시공 성능 시험 누락)도 부족했다. 벽체 사이로 주변 지하수·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국토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시공사는 시공 불량을 인지했음에도 국부적 보강만 진행하는 등 땜질식으로 대처했다”며 “이후 공사 지연 만회를 위한 단기·집중 공사로 흙막이벽체와 주변 지반이 추가 악화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총체적인 부실시공을 지적했다.

국토부는 11월 시공사인 까뮤이앤씨, 남영엔지니어링에 대해 영업정지를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2일 3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진 것이다. 

2022년 8월 3일  까뮤이앤씨가 시공하던 인근 강원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46 CU편의점 주변에서 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편의점 건축물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양양군청
2022년 8월 3일 까뮤이앤씨가 시공하던 인근 강원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46 CU편의점 주변에서 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편의점 건축물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양양군청

까뮤이앤씨에 경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까유이앤씨의 2021년 기준 매출액1636억8660억원이다. 이번 영업정지금액은 1418억7300억원에 이른다. 매출액 대비 86.7%에 해당한다. 금년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설상가상, 까뮤이앤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왕십리역세권 청년주택 신축공사와 관련 도급 계약(2021.10.6.체결)이 해지됐다. 공사금액 394억6000만원이다. 매출액 대비 24.1%이다. 대신 평택PC 공사(105억원), SK에코플랜트공사(495억원) 등을를 수주했다.

경영자의 능력은 실적.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이 손 대표에게 묻게 될 가능성이 높다. CEO의 목숨은 파리 목숨으로 비유될 만큼, 경영실적은 CEO의 연임에 잣대가 된다. 손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 30일까지이다.  손 대표에게는 1년 2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영업정지로 인한 실적 손실을 만회하고, 기업 실적 성장을 이룩해야 하는 것이 숙제이다.

안철수 태마주로 분류됐던 까뮤이앤씨의 지분현황은 베이스에이치디(33.40%), 금양인터내셔널(2.44%), 손병재(0.11%), 자기주식(1.86%)등이다.  개인주주들의 지분62.19%에 이른다.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베이스에치디(김영애 대표)이다. 베이스에치디는 후니드, 금양인터내셔널, 한국알미늄, 태흥산업, 극동정밀, 명동솔루션, 명동에이엠씨, 티에이치물산, 태흥씨앤이, 용인로직스, 에스엔이아이, 성주산업개발, 펜타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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