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家 최철원 맷값 폭행 잊혀지자 이번엔 욕설 갑질'논란'
SK家 최철원 맷값 폭행 잊혀지자 이번엔 욕설 갑질'논란'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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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경유 값 인상에 운송료 인상 요구한 기사에 욕설 갑질
약자가 당당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 요구 외면한 SK家

[한국증권신문_조경호 기자] 범SK가(家)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맷값 폭행 사건이 잊혀지자 이번엔 욕설 갑질로 논란이 됐다. 

종협편성채널 JTBC는 <[단독] "XX아"…'맷값 폭행 사건' 최철원, 이번엔 욕설 갑질 논란>기사를 통해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운송비를 올려달라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욕설 갑질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 대표는 영화<베테랑>의 소재가 됐던 12년 전 화물차 기사를 때린 뒤 돈을 준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의 당사자이다.

이번에는 욕설 논란이 불거졌다. 

JTBC가 단독 입수한 녹음 파일에는 운송비를 올려달라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게 담겨 있었다.

화물차 기사 16명은 지난 5월 운송회사 대표실에 찾아갔다. 수입차를 배송하는 화물차 기사들이다. 이들은 기름값이 너무 올랐으니 운송료를 올려달라고 요구한다. 이 회사 공동대표는 최철원 대표에게 전화를 한다. 최 대표는 다짜고차 욕설을 한다.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는 "XX는 소리하지 말고 원하는게 뭐야?(중략) XX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래 XX놈들"이라고 욕설을 퍼붙고 전화를 끊는다.  20여분 뒤 다시 통화가 연결된다.

​최 대표는 "XX놈아. 사장님 믿고 가겠습니다. 네 꼭 그렇게 할게요. 나하고 악수하고 얼싸안고 얼마됐는데 이 XX하는거야? 당신은 대가리가 나이롱 뽕이야?"라고 욕설을 한다.이어 기사 한명의 이름을 호명한 뒤 " 000이 말해. (죄송합니다) 전화 끊어졌나? (듣고있습니다) 터프가이 흉내냈으면 터프가이로 끝까지가봐 XX아."라고 말한다.​

이어 "너희들이 나한테 이길 수 있을거 같아? 내가 지금 용서해줘도 기회를 보고 또 나한테 대들면서 칼뽑을 X들이야"라고 욕설을 한다.

​수화기 너머 최 대표의 폭언이 이어졌다. 결국 최 대표와의 협상을 할 수 없던 기사들은 사무실을 나설수 밖에 없었다.

최 대표가 욕설을 한 것은 잘못 됐다고 해명한다. 녹음파일은 앞 뒤 맥락을 자르고 욕설만 녹음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회사와 기사들간에 전반적인 문제를 합의했다. 그런데도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해온 것에 최 대표가 배신감에 욕설이 나온 것이라며 부정적 의미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초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화물차에 사용되는 경우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월초 1536.64원 하던 경우 값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매달 상승한다. 3월 1826.93원→4월 1906.42원→5월 1964.28원→6월 2089.03원→7월 2084.91원→8월 1889.31원→9월 1850.20원→10월 1838.34원→11월 1879.15원이다.

6월과 7월에는 리터당 2000원이 넘어섰다. 기사들의 입장에서 한마디로 땅파서 운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매달 유류값이 치솟으면서 단가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 대표 측에서는 기사들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서 욕설 갑질을 했다고 한다.

마이앤메인은 2002년MIGHT & MAI으로 설립됐으며, 2003년 보세화물 운송 및 주선사업을 시작해 컨테이너운송, 이륜특송, 뮬류사업, 통신건설자재 사업 등을 영위했다. 

지분현황은 최철원(87.91%), 이용구(3.25%), 김재균(3.14%), 최근(1.96%), 최진(1.96%)이다. 

​최 대표는 2010년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50대 기사 유홍준 씨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다.  때린 만큼 돈을 준다. 유 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한다.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심에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당시 맷값 폭행을 당한 유씨는 "약자들, 이런 사람들이 진짜 편하게 살수 있고, 당당하고, 그런 정의로룬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최철원 대표는 범SK가의 일원.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 관계이다. SK 창업자 최종건, 최종현의 동생인 최종관이 부친이다.

최대표는 2021년 아이스하키협회장에 당선된다. 하지만 맷값 폭행이 문제가 되서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지 못해 낙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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