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금리 속도조절 공식화에 급등
뉴욕증시, 파월 금리 속도조절 공식화에 급등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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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급등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7.24포인트(2.18%) 오른 34,589.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48포인트(3.09%) 상승한 4,080.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4.22포인트(4.41%) 뛴 11,46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안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언급했다 파월은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연착륙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믿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 파월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금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은 “2023년에는 지난 9월에 예상한 것보다 약간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했다. 속도 조절론과 더불어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은 다음 달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더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12월에 인상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시장에서 거의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연준 수장이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노동 지표들이 모두 악화한 것도 연준의 속도 조절 전망에 무게를 실으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은 12만7천 개 증가해 전월(23만9천 개)의 거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20만 개)에도 크게 못 미쳤다.

미국 노동부의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10월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1천30만 건으로 전월보다 35만3천 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과열된 노동시장이 식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이러한 지표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어느 정도 덜어낼 전망이다. 노동 수요가 진정되면 임금 상승세가 꺾여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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