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폭발사고 20대 노동자 사망....사고 52일만에 합의 발인식
화일약품 폭발사고 20대 노동자 사망....사고 52일만에 합의 발인식
  • 조경호
  • 승인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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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일약품 홈페이지 캡처
화일약품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상장기업 화일약품(조종명ㆍ조경숙 대표)에서 9월 30일 중대재해가 52일 만에 폭발사고로 숨진 20대 노동자의 발인식을 치러졌다. 

화일약품 중대재해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이하 화일약품 대책위)는 20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 화성시 화성중앙병원장례식장에서 고 김신영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고 밝혔다. 

김씨의 유족과 화일약품 대책위는 지난 18일 화일약품 측과 합의를 결정했다. 김신영씨의 유족들은 그동안 화일약품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생계도 포기한 채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합의서에는 산재 사망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에 대책위의 의견을 반영한다. 경영책임자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추모를 해야 한다. 향남제약단지에 추모비 건립한다. 

조경숙 화일약품 대표가 전날 빈소를 찾아 사죄의 뜻을 밝혔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의 사과 글을 올렸다.

화일약품
화일약품

회사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9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소재 상신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 김신영 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면서 "화재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임하겠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9월30일 오후 2시22분쯤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소재 화일약품에서 폭발로 인한 큰 화재가 발생해 20대 노동자 김신영씨가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경찰 감식 결과 폭발은 공장 건물 3층 중앙계단에 놓여 있던 5t 용량의 원통형 철제 반응기의 메인 밸브 수리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화일약품 소속 안전 책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화일제약의 직원은 평균 130명.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대상이다. 

한편, 1974년 설립된 화일약품은 의약품 원료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중견기업이다.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분야의 성장을 바탕으로 완제의약품인 항생제 분야 및 기능성 식품원료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국내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통해 2015년 매출 1,000억을 돌파한 후 2016년 1,115억원, 2017년 1,024억원, 2018년 1,020억원, 2019년 1,087억원, 2020년 1,236억 매출을 달성하며 지속적으로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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