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숙 '강풍이 나무 사이를 지나다'...제1회 한국디지털문학상 수상
조남숙 '강풍이 나무 사이를 지나다'...제1회 한국디지털문학상 수상
  • 조경호
  • 승인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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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디지털문학상 작품 공모에 279명 공모...예심거쳐 최종 17편 선정
4일, 조남숙, 김태헌, 양지영, 류미월, 김종옥, 김경림 등 17명 작가 선정 수상
조남숙 작가의 '강풍이 나무 사이로 지나다'가 제1회 한국디지털문학상의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지난 8월 디지털시대를 맞아 문학의 대중화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한국디지털문학상을 제정해 공모했다.
조남숙 작가의 '강풍이 나무 사이로 지나다'가 제1회 한국디지털문학상의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지난 8월 디지털시대를 맞아 문학의 대중화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한국디지털문학상을 제정해 공모했다.

조남숙(62·여 작가)의 <강풍이 나무 사이로 지나다>가 <제 1회 한국디지털문학상> 금상에 선정됐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가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을 주제로 실시한 <제1회 한국디지털문학상 >공모에서 41편이 예심을 통과해 조남숙 작가의 <강풍이 나무 사이를 지나다>등 17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조남숙 작가의  <강풍이 나무 사이로 지나다>는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을 홀로 걸으면서 느낀 단상을 삶의 이야기로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꼴짜기의 너른 바위를 보니

이 바위를 스쳐 간 바람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힘찬 바람이 낙엽을

바위에 놓고는 유령처럼 사라졌다.

어느 사이, 강풍이 나무 사이를 지나 오솔길을 뚫고

골짜기로 가버렸다.

골을 따라 바람을 날려 보내며

나도 바람과 함께 올라온 길을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조남숙<강풍 나무 사이로 지나다>中-

심사위원들은 조 작가의 <강풍이 나무 사이로 지나다>에 대해 글을 읽으면 마치 바위를 친구 삼아 오솔길을 따라 산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은상은 김태헌(64·남)의 <여행의 이유>, 양지영(60·여)의 <디지털 세상 속 여행>이 각각 선정됐다.  동상에는 류미월(61·여)의 <쿠바 코히마르에서 새 노트를 펼치다>, 김정옥(71·여)의 <바단지린의 추억>, 김경림(66·여)의 <7환의 여행>이 뽑혔다. 

이밖 박지유(17·여), 박기준(62·남), 조재천(61·남), 박지유(17·여), 오태동(66·남), 오소후(74·여) 등 5명이 장려상, 이주현(26·여), 박경은(51·여), 이일장(72·남), 보경(42·여), 이보오안(39·여) 등 5명이 특별상에 선정됐다.

외국인 특별상에는 <신이 나에게 준 최고의 선물>을 쓴 미얀마의 만달레이 야다나본 대학교 1학년인 케이뙤아웅(19·여)이 수상했다. 

이뙤아웅은 2012년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처음 접한 뒤 거의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 K-한류가 한국사랑으로 이어진 케이스이다.

그녀는 "한국어는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는 언어"라면서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해주는 관광가이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제1회 디지털문학상>공모에서 예심을 통과한 41편의 주옥 같은 글을 배연국(문학상 운영위원장), 최원현(수필분과위원장), 김종회(회장, 황순원문학촌 촌장) 등 8명이 최종 심사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지난 8월 디지털시대를 맞아 문학의 대중화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한국디지털문학상을 제정해 공모했다. 국경이나 나이 제한 없이 출품이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에 미얀마 학생 3명을 비롯해 총 279명이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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