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2023년에는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된다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20,000원에서 90,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353억 원, 영업적자 220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는 가동률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를 반영해 2022년‧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라고도 말했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분리막 판매량 정체와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물동 관련 이슈로 일부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됨에 따라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라고 말했다. 임직원 대상 주식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유럽 유틸리티 비용 상승 등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인 FCW(Flexible Cover Window) 사업도 시장 개화 지연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2023년에는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분리막 사업은 계열사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반영 기준이 고정환율에서 실제 환율로 변경되면서 판매단가 하락 폭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FCW 사업은 사업 규모 축소 및 내실화로 적자를 올해보다 큰 폭으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내년 실적은 매출액 8.634억 원, 영업이익 766억 원을 내 흑자로 전환한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분리막 사업 특성상 수요 회복은 빠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