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4연속 자이언트스텝...제롬파월"인상 중단, 무르익지 않았다"
美 기준금리 4연속 자이언트스텝...제롬파월"인상 중단, 무르익지 않았다"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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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속도조절, 12월 일수도 있다...인플레이션 개선 없다"지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0.75%p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인하면서도 최종 금리는 더욱 올려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매파적 행보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네번째 자이언트스텝이다. 앞서 6월과 7월, 그리고 9월에 이어 이날 자이언트 스텝을 지속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3.75~4.0%로 높아졌다. 2008년 1월 이후 14년여만에 가장 높은 정책금리 수준. 고강도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금처럼 고공행진을 했던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결국 느려질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나 뜨겁게 때문에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기준 금리는 아마도 더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 조절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상 속도조절 관련 질문에 "내가 하려는 것은 이같은 질문을 전체 긴축 프로그램의 맥락에서 보는 것"이라며 "어느 순간에 속도는 늦추는게 좋을 것이고 그게 다음 미팅일수도 있고 그 다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속도 조절의 시점보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릴 것인가(how far to go)가 가장 큰 질문"이라고 최종 금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기에 상황이 전혀 무르익지 않았다(very premature)"는 것. 매파적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 배경은 인플레이션의 우려 때문. 미국의 물가상승은 심상치 않은 수준. 9월 미국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물가는 9월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40년 만에 최고였던 지난 2월의 5.4%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8월의 4.9%를 훌쩍 넘어섰다. 

파월 의장은 "과잉긴축을 한다면, 연준은 경제를 다시 부양할 도구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충분히 긴축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며 "가장 큰 위험은 충분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긴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나 근원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있다"고 했다. 연준이 정책 전환을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데 충분한 수준으로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목적의식에 맞게 정책을 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은 한동안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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