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62)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삼성그룹의 급식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1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은 지난달 31일  정현호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이 계열사 급식물량을 삼성물산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4곳과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총 2349억원을 부과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는 2013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사내급식 물량 100%를 웰스토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내부거래로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기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맡았던  정 부회장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의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 전 실장 등을 잇달아 불러 소환 조사를 했다.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해왔다. 부당 지원 과정의 핵심 인물들을 대부분 소환해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정연숙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