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부실위기 가속화… JB지주 '위태 위태'
PF대출 부실위기 가속화… JB지주 '위태 위태'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금융지주 익스포저 총여신대비 2.3%…JB는 11.6%로 가장 높아
제2금융권, 부동산침체·고금리·자금경색에 PF 익스포저 관리 강화

잇따른 금리 인상에 김진태 발 채권시장 경색에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의 부실이 급속히 늘어날 것을 우려되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와는 달리 PF 익스포저 비중이 높은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최근 메리츠 증권이 발간한 '금융지주의 부동산PF 익스포저 현황'이란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총 여신대비 최대 2.3%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증권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가장 낮은 익스포저 규모를 보여 안정권에 놓여 있다.

이에 반해 반면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규모와 비중이 4대금융지주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PF대출의 부실화가 본격화 하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잘되는 편인 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30% 초반으로 낮아 부실위험도는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의 총여신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져 비중은 최대 11.6%로 평균 7.1% 수준으로 건전성 관리 역량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JB금융지주는 11.6%로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가장 높아 부실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을 것같으면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부실을 이기지 못해 그만 금융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고금리와 시중 자금경색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증권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비상등이 커졌다. 지방에서 시작된 부동산침체 현상이 수도권까지 덮치며 증권사등 제2금융권 금융사들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금리와 시중 자금경색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증권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비상등이 커졌다. 지방에서 시작된 부동산침체 현상이 수도권까지 덮치며 증권사등 제2금융권 금융사들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어 DGB금융(7.2%), BNK금융(6.9%), 기업은행(2.7%) 순이다. 규모 면에서는 중소기업 자금는 기업은행이 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BNK금융은 7조3000억원, DGB금융은 4조2000억원, JB금융은 5조5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금융지주와는 달리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기준 총여신 대비 익스포저 비중은 평균 1.7%로 나타났다. 주로 본 PF 위주로 구성돼 있다. 건설 및 시행사가 제2금융권 등에서 브릿지론을 받아 부지를 확보하면 1금융권에 가서 공사비나 토지 잔금 등을 대출받는데 이걸 본 PF라고 한다.

신한금융지주의 부동산PF 익스포저규모는 총 8조9000억원대로 총여신대비 2.3%의 비중을 보였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이 3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은 1조2000억원, 캐피탈은 3조원, 저축은행 600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9조5000억원 익스포저를 보유 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았다. 총여신대비 비중은 2.2%로 신한금융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KB금융은 은행이 3조원, 증권 2조원, 손보 1조원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총 6조2000억원의 익스포저 규모를 보였고 총여신대비 비중은 2.2%였다. 은행이 타금융지주로 마찬가지로 3조원 수준을 보유했고, 증권은 약 1조7000억원, 캐피탈은 1조원, 저축은행은 1조원 미만 정도다.

우리금융은 가장 낮은 부동산PF 익스포저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단 2조5000억원만 집계됐고, 총여신대비 비중 역시 0.7%로 확연히 낮았다. 증권계열사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은행도 1조원으로 가장 적었다. 캐피탈 계열사가 1조원, 종합금융에서는 5000억원 수준이다.

금융지주들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PF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부동산PF와 브릿지론은 총여신의 2% 정도"라며 "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체가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은 2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도 이미 지난해 7월부터 특정 계열사 포함해 PF대출의 전면 점검에 나선데 이어 최근 다시 전수 점검을 하고 있다.

부동산 PF익스포저가 많은 증권, 캐피탈업계는 최근 고금리에 이어 채권시장을 비롯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PF발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인식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보다 건전성 관리에 관심이 높다"며 "지주별 PF 대출은 총여신의 1~2% 내외로 파악돼 모두 현재까지 발생한 부실은 적으나, 시장의 우려는 추후 부실화 여부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