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英 감세정책 백지화에 일제히 급등
유럽증시, 英 감세정책 백지화에 일제히 급등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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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감세정책 백지화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8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34%) 상승한 399.8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6.58포인트(0.92%) 오른 1만2765.6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34포인트(0.44%) 뛴 6067.00로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50포인트(0.24%) 상승한 6936.74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시장은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재무부 장관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정책을 대부분 폐기하자 안도랠리를 이어갔다. 파운드화가 급등하는 등 영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영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50년 만에 최대 폭인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 원) 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안을 발표했다. 감세로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자극과 국가 부채 우려가 커지며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내각의 첫 재무장관인 쿼지 콰텡 전 장관을 14일 재임 38일 만에 ‘초단기’ 경질했다.  후임인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이 지난 17일 문제가 된 감세안을 모두 대부분 뒤집겠다고 밝혔다. ‘트러스표’ 감세정책은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트러스 총리는 같은 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정책인 감세 정책이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킨 뒤 철회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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