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8% 눈 앞…서민들, 이자 내면 '빈손'
주담대 금리 8% 눈 앞…서민들, 이자 내면 '빈손'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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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코픽스 10년만에 최고…오늘부터 주담대 금리 또 올라 7% 목전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7%로 오를 듯…한은의 기준금리 '빅스텝'영향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서면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 인상한 기준금리가 수신금리에 반영되면 공포의 주담대 8%시대 개막이 멀지 않았다.

미국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에 맞춰 한국은행이 가파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코픽스가 전달보다 0.44%포인트 올라 3.40%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3.40%)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새 코픽스 금리가 시중 은행 대출 금리에 반영되면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94~6.49%로 나타났다. 이는 바로 전일 4.50~6.05%와 비교해 하루만에 상·하단 모두 0.44%포인트(P) 껑충뛰었다.

                 9월 기준 코픽스 (자료 은행연합회)

은행들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상품 금리를 올렸다.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상품 금리가 4.65∼6.05%에서 5.09∼6.49%로 오른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5.24∼6.04%에서 5.68∼6.48%로, 농협은행은 4.50∼5.60%에서 4.94∼6.04%로 조정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일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7%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국민·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4.92~6.32%로 전날의 4.48~5.88%에 비해 상단이 6%대로 치솟아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전세대출 상단 7% 돌파는 시간문제다.

9월 기준 코픽스가 한 달 만에 0.44%P 오른 데에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정기 예·적금 금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7개 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는 3.42%로 한 달 전의 2.91%에 비해 0.51%P 올랐다.은행들 중에서는 최고 4.60%의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대출금리 인상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한 빅스텝이 아직은 수신금리에 상향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는데 이것이 코픽스에 반영될 경우 않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대까지 오를 수 있어 서민 차주들은 이자부담 급증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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