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마케팅기획부 김종민 과장
[교보증권] 마케팅기획부 김종민 과장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5.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처음 증권업계에 입문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지났군요. 지금까지 저의 투자신조는 단 한가지.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투자' 가 가장 기본이라는 거예요" 포식난의(飽食暖衣)란 말이 있다.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는다' 는 뜻으로 과거에는 이렇게 단순히 생계 확보를 위해 연연했다면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투자할 때다. 그래서일까. '돈 굴리기'에 무관심하던 일반인들도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저금리와 증시활황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간접투자상품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됐다. 이런 펀드의 열풍 덕으로 어느때보다 바쁘게 지내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교보증권 마케팅기획부의 김종민(43) 과장. 수년동안 '펀드 전문가'로 활약해 여의도 증권맨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는 이름이 꽤 알려진 유명인사다. 지난달에는 중학교 2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개발한 '교보 에듀케어 학자금펀드'를 선보여 또 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종민과장은 원래 전업주부였다. 그는 서울여상 졸업후 1982년 국민투자신탁(現 푸르덴셜투신증권)에 입사해 금융계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그 후 89년 결혼과 함께 과감히 증권가를 떠났다. 하지만,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일 욕심이 많은 그에게 우연히 기회가 왔던 것. 이전 상사의 추천으로 1996년 현대증권으로 증권업계에 다시 컴백했다. 사실 보수적인 증권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그의 현직 복귀는 이례적인 일이다. "많은 상황이 변해버린 7년의 공백기는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며 "하루하루 열성을 쏟았던 저의 노력과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준 동료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 후에도 잦은 야근은 물론 직원대상 방송교육, 전국 순회 교육까지 종횡무진 증권가를 누볐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치열했던 그 시간들은 자신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열정을 발견한 계기가 됐고 나날이 승승 장구했다. 그의 성공 비결을 묻자, "이미 만들어진 시장보다 개척해야할 시장을 본다"고 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통찰력'과 심사숙고해 결정한 것을 성공적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 그리고 '가족의 성원'이 어우러진 결과다." 또한 그는 지난 2003년 6월 교보증권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지난달에는 전업주부였던 경험과 학부모의 마음으로 '교보 에듀케어 학자금펀드'를 개발했다" 며 "대표적인 라이프플랜인 교육비의 가계지출은 점점 커지는 반면 상품구조는 가장 취약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했다. 그는 이어 초보자들을 위한 투자 조언도 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가입시점보다 환매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며 "초보자의 경우 객관적으로 운용사를 평가하는 '펀드평가회사'나 언론사 재테크 사이트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바쁜 와중에도 자기계발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각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한달에 한번 업계 현황 발표나 토론도 한다" 며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되고 서로를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케이블방송, 신문사 기고, 투자설명회 등의 활동으로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지경이라고. 끝으로 그는 여성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후배들에게 희망과 사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여성도 이제 거의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스스로 자기계발과 희생,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