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돈 맡기면 이자주는 예금금리 경쟁…3% 시대 오나?
인터넷은행, 돈 맡기면 이자주는 예금금리 경쟁…3% 시대 오나?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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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파킹통장 금리 최고 2.5% 지급…토스·카카오뱅크도 각각 2.3%와 2.2%로 올려
한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제2금융권도 가세…경쟁격화로 3%선 인상될 수도

인터넷은행들이 돈을 맡기기만 하면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 고객몰이를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등에서 예·적금 상품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의 파킹통장 금리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파킹통장 금리 3%시대 개막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건 없이 돈을 맡기기만 하면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 수요가 커지자 인터넷전문은행도 금리를 인상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파킹통장은 차를 주차장에 넣고 빼듯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통장으로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최근 파킹통장 수요가 커지자 시중자금을 더욱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은행에서는 금리수준이 매우 낮은 파킹통장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최근 파킹통장은 차를 주차장에 넣고 빼듯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통장으로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뱅크가 예금금리인상을 통한 고객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대출재원을 보다 많이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때문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지난 5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2.5%로 0.5%P 인상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수준이다. 한도는 3억원이며 1000만원을 예치할 때 월 이자는 1만7600원에 달한다.

인터넷은행 3사 사옥. (사진=뉴시스)
인터넷은행 3사 사옥. (사진=뉴시스)

플러스박스 상품은 용도별로 쪼개기가 가능하다.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통장 쪼개기를 통해 최대 10좌까지 가능하며 별도 해지나 재가입 없이 예치금에 인상된 금리가 자동 적용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파킹통장 금리를 총 네 차례에 걸쳐 1.5%P 올려 예금을 보다 많이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케이뱅크에 대항하기 위해 파킹통장 금리를 올렸다. 지난 6일 파킹통장 금리를 기존 2.0%에서 2.3%로 0.3%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통장에 돈을 맡긴 고객은 개설 시점에 상관없이 최대 1억원 한도까지 연 2.3% 금리를 제공받는다. 가령 1억원을 예치한 고객이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시행할 경우 일복리 효과가 적용돼 매일 세전 6301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기존 파킹통장에 붙인 제약을 모두 철폐해 고객들이 자유로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돈을 특정 공간에 보관하도록 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 유지해야 우대금리를 주는 기존 금융권의 파킹통장과 달리 이 같은 불편을 최소화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 높은 인기를 샀다. 토스뱅크 파킹통장은 돈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으며 체크카드를 연동한 경우 돈을 사용해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사실 파킹통장 금리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7일 파킹통장 상품 ‘세이프박스’ 금리를 기존 2.0%에서 2.2%로 0.2%P 상향했다. 세이프박스 계좌 1개당 보관 한도는 1억원이지만 여러 개의 세이프박스를 보유한 경우 1억원이 넘더라도 돈을 예치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은 인기가 높다. 시중은행과는 달리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정기적금처럼 장기간 돈을 묶어두기를 꺼리는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 금융사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파킹통장 금리경쟁은 예금은행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인터넷은행들의 파킹통장 금리인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멀지 않아 파킹통장 금리 3%시대가 열릴 것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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