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 또 하청노동자 사망 중대재해 발생
현대차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 또 하청노동자 사망 중대재해 발생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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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크레인 끼임사 이어 하청업제 1명 코일에 맞아 숨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현대비앤지스틸(정일선 대표)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하청노동자 1명이 작업 도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창원고용노동청에 따르면, 4일 새벽 4시30분께 경남 창원시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A(64)씨가 무게 11t의 산업용 스틸코일에 가슴을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A씨는 동료 1명과 함께 스틸코일 포장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코일을 고정하기 위해 바닥에 설치한 받침대 균형이 맞지 않아, 도넛 형태 코일이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고용노동청은 사고 발생 공정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강판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8600억원에 이르는 상장 대기업이다. 종업원(기간이 정함이 없는 근로자 기준)이 480명인 터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이 사업장에선 현대비앤지스틸에서는 지난달 16일 끼임 사고가 발생해 2명이 협착을 당했고 이들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김병훈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은 “고무받침대와 코일 사이에 고임목을 끼워 넣고 코일을 고정한 뒤 포장작업을 하는데, 코일보다 받침대 폭을 좁게 설치해 코일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이날 왜 이렇게 작업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비엔지스틸은 현대자동차 계열사이며 코스피 상장사이다. 정의선 회장과 사촌관계인 정일선 대표가 최고 경영자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4남인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지분현황은 현대제철(41.12%), 정일선(2.52%), 정문선(1.74%), 정대선(0.72%)등이다.  현대제철의 최대주주는 기아(17.2%)이다. 기아의 최대주주는 현대차(33.88%)이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21.4%)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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