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사흘째 하락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사흘째 하락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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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에도 고강도 긴축 전망과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7.10포인트 하락한 3만76.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94포인트 하락한 3757.99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53.39포인트 내린 1만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헬스와 통신 관련주를 제외하고, 임의소비재, 금융, 사업, 자재(소재), 기술 관련주 등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 0.64%), 아마존(- 1.04%), 테슬라(-4.06%),루시드(-8.03%), 리비안(-5.04%), 니콜라(-6.85%), 엔비디아(-5.28%), AMD(- 6.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81%), 마이크론(-0.9%)등이 하락했다. 반면 구글(+ 0.56%), 마이크로소프트(+ 0.85%), 페덱스(-0.8%)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 단행된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여파를 소화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동안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3.00%~3.25%로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 6월부터 3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말 금리 목표치가 4%를 웃돌 것이라는 것에서 4.4%로 목표치가 높아져 남은 기간 1.25%포인트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이른 시일 내에 긴축 기조를 풀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그것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주요국들도 줄줄이 금리를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아시아에서도 홍콩이 0.75%포인트, 대만이 0.125%포인트, 인도네시아가 0.50%포인트, 필리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16%를 돌파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2.29%) 하락한 27.3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5달러(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대비 5.40달러(0.3%) 오른 온스당 1681.1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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