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주사 신설과 ‘한무쇼핑’ 분리는 투자심리에 부정적
현대백화점, 지주사 신설과 ‘한무쇼핑’ 분리는 투자심리에 부정적
  • 장윤석 인턴기자
  • 승인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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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9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지주사 신설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업가치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0,000원은 유지했다.

16일 현대백화점은 지주사 신설을 발표했다. 인적분할방식으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을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0.77 대 신설법인 0.23이다. 현대백화점의 기존 자회사인 한무쇼핑이 분할되어 신설되는 지주사로 편입된다. 한무쇼핑은 백화점과 아울렛이 사업 영역이다. 무역센터점‧목동점‧아울렛 김포점 등을 운영한다. 2021년 매출액 5,911억 원, 영업이익 1,18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한무쇼핑이 신규 아울렛 출점과 온라인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신사업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존속법인은 기존 백화점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올해 인수한 ‘지누스’와 면세점을 자회사로 두고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명분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없다”라며 “지주사 설립 공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가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무쇼핑이 지주사로 편입되어도 사업 영역이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신설 과정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신설 지주사가 신주 발생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 회장은 2분기 기준 현대백화점 지분 17.0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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