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펀드] '자녀의 미래' 펀드로 설계하세요
[어린이펀드] '자녀의 미래' 펀드로 설계하세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5.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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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정착되면서 개인별 맞춤식 설계나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이 첨가된 이색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펀드 중에서도 자녀의 학자금 마련이나 다양한 교육·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어린이펀드'가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어린이펀드가 인기를 모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가계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금액 10만원 이상씩 내는 적립형 상품으로 당장 목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또한 3∼4%대에 불과한 은행예금의 저금리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저축성 상품 수익률이 연 2.4%에 불과하다" 며 "저축성 상품을 이용하면 교육비 상승률을 감당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 어린이펀드의 특징은 = '어린이 전용펀드'는 매달 10만원 이상씩 내는 적립형 상품으로 20세 미만의 자녀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자금 저축과 보험혜택, 일정금액에 대한 증여세 면제, 높은 기대수익률 등 자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설계됐다. 이런 특징들이 각종 매체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이 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는 추세다. 어린이펀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절세 효과를 꼽을 수 있다. 20세 미만 자녀에게는 적립금 중 1500만원까지 증여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나중에 그 돈이 수억 원으로 불어도 여전히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은 배당금에 대해 배당소득세 16.5%가 붙는다. 그러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이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배당소득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필요한 학자금 소요예상액을 역으로 계산해 현재의 자녀 나이와 가정 형편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교보증권의 '교보 에듀케어 학자금 펀드' 는 필요한 금액을 몫돈으로 납입하는 '일시납'과 매월 정액 적립식으로 납입하는 '적립식', 일시납으로 예치하고 나머지 금액을 적립식으로 납입하는 '일시납과 적립식 병행' 등 납입방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그 외에도 자녀에게 목돈 마련과 함께 올바른 소비생활을 위한 금융 조기교육 습관도 길러줄 수 있다. ◆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혜택 = 자녀의 경제교육과 무료보험 등 부가서비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무료로 상해보험에 가입해주고 있다. 대우증권의‘마스터랩 자녀사랑 메신저'는 졸업이나 생일 등 특정일에 만기를 지정할 수 있게 해 주며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덧붙였다. 현대증권의‘사과나무 통장’도 자녀의 교육비를 위한 적립식펀드다. 최대 6회까지 가장 필요한 시점에 교육비를 지급하며 20세 미만의 모든 가입자에게는 무료 상해 보험이 제공된다. 자녀들의 경제 교육을 강조하는 펀드도 등장했다. 교보증권은 중학교 3학년생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보 에듀케어 학자금 펀드'(사진)를 판매하며 가입시 '교보 에듀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연세대와 제휴를 통해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의 자녀들의 발달 진단, 소양교육, 진로 지원 등 성장단계별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 밖에도 교보북클럽 회원서비스, 우량기업탐방, 만화운용보고서 등을 제공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는 에듀케어 서비스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며 "특히 성장단계별 교육 서비스는 일회성 검사가 아닌 체계적인 평가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지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녀이름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증권의‘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가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운용과 판매 보수의 15%를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온라인에 어린이 금융교육 전용 사이트를 운용할 예정이다. 같은 날 대한투자증권도 어린이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i-사랑 적립식펀드'를 선보였다.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i-사랑 펀드’로 불우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운동 등 공익활동도 전개한다. 이처럼 현명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몇가지 주의 사항도 필요하다. 교보증권 마케팅기획부 김종민 과장은 "이 펀드들은 보통 3년이상의 장기형 상품이므로 어린 나이에 시작해야 승산이 있다" 며 "또한 언제든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만큼 가입 목적과 혜택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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