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종교]아베 친동생 이노부에 등 親통일교 정치인 145명 명단 공개...자민당 청화회 주축
[정치와 종교]아베 친동생 이노부에 등 親통일교 정치인 145명 명단 공개...자민당 청화회 주축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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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망 이후 통일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닛칸겐다이는 일본 내 친 통일교 성향 정치인 145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에서도 통일교 패싱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통일교가 일본 내 존폐마저 위협받고 있다.
아베 사망 이후 통일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닛칸겐다이는 일본 내 친 통일교 성향 정치인 145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에서도 통일교 패싱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통일교가 일본 내 존폐마저 위협받고 있다.

아베신조(安倍晋三)총격 사망 후 정치권과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의 관련성이 수면위에 올랐다.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범행동기가 통일교와 연관됐기 때문. 어머니가 재산을 통일교에 헌금으로 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한학자 총재의 피습을 노렸지만 접근이 여의치 않자 아베 전 총리로 타깃을 바꿔 살해한다. 

일본의 닛칸겐다이(日刊ゲンダイ)가 최근 통일교와 관련된 정치인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통일교와 일본 정치인 간에 관련성이 수면 위에 올랐다. 

명단에는 △자민당 참의원(상원의원) 20명ㆍ중의원(하원의원) 78명 △입헌민주당 6명 △일본유신회 5명 △국민민주당 2명 등이 포함됐다. 내각 관료나 당 간부 출신 의원 34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은 통일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축사를 보낸 인물이다. 통일교 계통 언론사인 세계일보, 미국 워싱턴타임즈 등과 인터뷰했다. 또 통일교 관련 단체에서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아베신조 전 총리의 비서관 출신의 이노우에 요시유키 간사장(참의원)은 통일교 신자로 알려진다. 자민당 내 서열 2위이다. 자금과 선거 공천권을 갖고 있다. 비례 대표로 출마해 통일교 지원을 받아 16만 500표를 득표해 당선된 것으로 알려진다. 

키시 노부오(岸 信夫) 방위상도 통일교와의 연관성이 지적됐다. 아베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내각총리대신의 장남 노부카즈에게 자식이 없어 그 대를 잇기 위해 양자로 보내져 법적 성씨가 친형과 다르다. 스미토모 상사에 근무하다 2004년 정계에 입문했다. 2020년 9월 방위대신에 임명됐다.

이소자키 히히코(磯崎仁彦)관방 부장관은  2021년 8월 통일교 단체 행사인 <Peace Road 2021 in Kagawa>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현지 국회의원으로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실행 위원으로 참여했다.

스에마쓰 신스케(末松信介)문부과학상(참의원)은 통일교 관계자가 자신의 정치자금 파티권을 구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4만엔(약 38만 원)어치다. 스에마스 신스케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반대해 온 사도광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인물이다.

후지노 야스후미(藤野保史) 공산당 전 공산당 정책위원장도 <Peace Road>행사에 참석했다. 닛칸겐다이에 통일교 관련자 명단에 오른 것과 관련  “평화의 제전에 이름을 빌려주었으면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빌려줬다. 그 이상의 교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자민당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과 통일교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후쿠다 타츠오 총무회장은 "당과 통일교와의 연관성은 없다. 당은 조직적인 강한 영향력을 갖고 일본 정치를 움직이고 있다. "고 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도 복수의 당 소속 의원이 옛 통일교 관련 모임에 축전을 보낸 것이 확인됐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세계일보 전 사장에게 2016년 3만엔(약 29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과 통일교와의 연관은 1968년부터 시작된다. 반공을 내세운 정치단체 국제승공연합이 출범한다. 당시 아베 전 총리의 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자민당 내 매파를 중심으로 통일교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자민당 내 최대계파인 아베파(청화정책연구원)이 통일교와 관계의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야마구치 토시오 전 노동대신(나가소네파)은  "1968년 기시 노부스케가 문선명과 맹우 관계를 구축하면서 관계를 맺게 됐다. 통일교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자민당이 아닌 청화회가 추축이 됐다. 파벌을 계승한 역대 간부들과 관계가 이어져 왔다. 통일교가 청화회를 지원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선거에 도움을 줬다. 선거를 도운 운동원이라서 고맙게 받아 들인 것이다. 자민당은 통일교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일본내 베타랑 정치저널리스트 A씨는 "현재 자민당 최대 세력은 청화회이다. 모리키로 정권이 탄생 전까지 2대 파벌 경세회, 히로이케회에 밀린 방류 파벌에 불과했다. 청화회는 선거 때 운동원을 내주는 통일교회에 도움을 받아 성장했다. 청화회 출신인 고이즈미 준이치 전 내각 총리를 시작으로 아베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경세회에서 청화회로 권력이 이동했다. 경세회 지배로부터 청화회 지배로 완전히 이행한 지금, 통일교에 대한 의존은 청화회가 안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28일에는 공명당에서도 통일교와 정치권과 연관성을 비판했다. 북측 이치오 중앙간사회장은 "통일교는 과거 다양한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한 반사회적인 단체로부터 지원받은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단체에 이용될 수 있다. 일반론이지만 통일교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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