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에 車업계 해고 칼바람...르노2000명·폭스바겐 5000명
전기차 전환에 車업계 해고 칼바람...르노2000명·폭스바겐 5000명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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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 해고 칼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 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했다. 포드, 르노, 폭스바겐, GM 등에서 인력을 감축했다.

자동차업계는 21일,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40만개의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했다. 내연 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부품 수가 적고 제작과정이 단순해 기존 인력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 4월에 직원 580명을 해고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독일 자를루이 공장에 추가 구조조정을 통보했다.

다른 완성차 기업도 잇따라 감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르노는 올해부터 3년간 내연기관 관련 인력 2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기술직 1600명, 지원 부문 400명 등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 3월 구조조정을 실시해 생산직 근로자 5000명을 해고했다. 미국 GM도 지난해 직원 4000명을 감원했다. 타임러도 지난해 직원 2만명을 감원했다. 

지는 산업이 있으면 뜨는 산업이 있다. 이것이 트랜드이기 때문. 배터리와 친환경 부문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르노는 배터리 관련 직원에 2500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신규채용의 40%를 친환경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으로 채울 예정이다. 현대차는 구조조정 대신 2025년 완공하는 미래차 전용 공장에 기존 인력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닛산은 4월 기존 인력을 재교육해 전기차 생산 인력으로 전환한다. BMW도 감원 대신 기존 인력을 재교육해 전기차 생산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력구조가 조립 인력 5만명에 엔지니어 1만명이었다면, 전기차 시대에는 엔지니어 5만명에 조립 인력 1만명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지식·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고용 성격도 조립 인력에서 개발·서비스 인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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