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재 미래자산관리 회장]"자신만의 투자전략을 가져라"
[조승재 미래자산관리 회장]"자신만의 투자전략을 가져라"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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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장전략, 모멘텀투자, 턴어라운드 투자


주식투자에 있어 ‘정석을 지키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석(定石)’이란 무엇일까?
미래자산관리 조승제 회장은 “투자철학과 매매성격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조승제 회장은 현재 총 15명의 고객 돈 수십억원을 운용하는 미래자산관리 대표다. 주로 기업체 사장이나 창투사 사람들이다. 1인당 평균 3억원에서 크게는 15억원 정도를 그에게 맡긴다.
그는 본인스스로 ‘돈은 제2의 생명’이라고 말할 만큼, 고객 돈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사람이다.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에 항상 자신감 넘치는 그에게 ‘실패’의 경험은 없어 보였다.
그는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고객의 생명인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 하지만 분명한 운용 철학, 소신 있는 판단, 판단이 틀렸다면 바로 매도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춘다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예측에서 어긋나면 바로 매도하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심리안정을 위해 점심시간 후의 산책, 꾸준한 운동, 단전호흡 등도 병행했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과학적 투자기법의 선두자이자 신차트 개발의 전문가다. 17년이란 세월을 증권시장에 몸담으며 현대투자연구소, 미래투자자문, 마이에셋 자산운용 등의 대표이사를 지냈고, 다수의 증권서적을 낸 베스트셀러 저자다.


TV·신문 등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증권전문가이며 전국 순회 증권 강연회를 1000회이상 해온 유명강사다. 25개 증권사와 3대 투자신탁 등 증권관련 기관의 연수, 외국증권사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기술적 분석 연수, 다양한 금융기관과 증권유관기관의 세미나 연수 초청 강사도 수차례 맡았다.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출신 동료 12명과 투자회사를 차려, 최초로 증시 400년 역사의 성공투자 기법을 연구·발표해 유명해졌다.


이제 그는 “나만의 투자철학을 지켜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 주는 것이 내 일이다. 앞으로 펀드 운용을 통해 그 일을 보다 구체화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펀드 운용이다. 그는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펀드들은 주식형, 배당형 등 큰 카테고리만 가졌을 뿐 뚜렷한 투자철학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조지 소로스의 투자법을 좋아한다는 조승제 회장. “같은 조씨라서 좋아한다”는 농담과 함께 “펀드운용의 황금손인 조지소로스는 직원 16명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주식·외환·현물·선물거래를 아우르며 10조원을 운용한다. 투자철학이 확실하다면 일인 체계의 펀드 운용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일 펀드’를 계획하고 있다. 스타일은 ‘역시장전략’, ‘모멘텀 투자전략’, ‘턴어라운드 기업투자 전략’으로 구성된다.
“97년 7월 IMF로 우량한 중소형주에서 매도가 쏟아져 나왔다. 98년 6월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러시아 국채를 보유했던 증권사들의 주가가 100원선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펀더멘탈이 튼튼했던 기업들은 6개월만에 주가 회복은 물론 몇 배의 상승률로 큰 수익을 안겨줬다”
그는 이처럼 ‘주가 폭락의 이유를 가진 종목, 가장 최악으로 보이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역시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모멘텀 투자전략은 주가의 큰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굵직굵직한 뉴스에 따라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다. 주로 정부의 정책 발표와 관련이 높다. 바이오산업 육성 등 호재가 되는 뉴스에 따라 가격 변수가 발견되면 종목을 매매하는 투자법이다.
턴어라운드 기업투자전략은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춘 펀더멘탈 투자다.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이는 종목을 찾아 투자한다.
문제는 종목을 고르는 눈일 것이다. 기본정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참고한다. 보다 생생한 정보는 자산운용사, 투신운용사 CEO들과의 만남, 기업·시장분석가들과의 모임을 통해 얻는다.


그래도 모든 종목을 확인할 수는 없는 법. 그는 “테마에 따라 업종에 따라 큰 중심을 잡고, 다음은 업종 내 톱픽 종목을 찾아낸다”고 했다. 매수 종목은 평균 6개월 정도 보유한다.
주식투자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주식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다. 철강사업 CEO라고 생각해보자. 경기가 나쁘면 매출 걱정이 앞선다. 100억원 규모의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해야 한다. 노사분규도 걱정해야 한다. 그러나 주식은 상황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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