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통일교 피해 3만4537건, 1237억엔...재산 헌금이 사회적 문제
日本 통일교 피해 3만4537건, 1237억엔...재산 헌금이 사회적 문제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2.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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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통일 교회의 「성본」을 내건 전국 영감상법 대책 변호사 연락회의 와타나베 히로시 변호사(오른쪽)와 기토 마사키 변호사
구 통일 교회의 「성본」을 내건 전국 영감상법 대책 변호사 연락회의 와타나베 히로시 변호사(오른쪽)와 기토 마사키 변호사

아베 신조( 安倍晋三ㆍ67) 전 총리의 피격 사건 이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정점에 올랐다.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동기를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 다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며 통일교를 지칭했기 때문.

아사히신문은 12일 일본 내 종교단체에 대한 법률지원을 하고 있는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全国霊感商法対策弁護士連絡会,이하 변호사회)가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교 문제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 와다나베히로시 변호사는 "총격범의 범죄행위는 용서 받을 수 없다"면서 "(피격범 야마가미 데쓰야의 범행 동기가 된) 통일교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 (야마가미 데쓰야) 어머니가 (교회에 거액을) 헌금하면서 생활고가 겪었다는 야마가미 데스까가 진술했다. 통일 교회 신자에 의한 이해를 넘은 헌금 행위 등으로  아이나 가족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야마가미 데스야가 어린시절 건설회사를 경영하던 부친이 사망하면서 회사를 물려받은 모친이 재산 대부분을 종교 단체에 기부했다. 이후 불우한 생활을 했던 과거 원한 때문에 통일교에 우호적이던 아베 전 총리에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가 ‘정치 신념’이 아닌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간겐다이(週刊現代)는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가 야마가미의 범행에 단초가 됐던 종교 단체라고 공개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작년 9월 통일교와 관련 단체인 천주가정연합(UPF)이 공동 개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 온라인 특별연설을 했다. 아먀가미 데스야가 이 영상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범행대상이 통일교 지도자에서 아베 전 총리로 바뀐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 일본내 통일교 고액의 헌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음을 되고 지적했다. 정부와 

변호사회는 1986년부터 2021년말까지 35년간 구 통일 교회에 관한 상담은 3만 4537건, 피해 총액은 약 1237억엔이라고 밝혔다. 5년간  580건, 약 54억엔이라고 헸다.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는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구, 세계기독교통일신령연합)에 의한  피해근절과 피해자의 구제를 목적으로 1987년 5월에 전국의 300여명의 변호사가 참여해 결성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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