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한은행 1.3조원 외환거래 인지 수사...정치 자금세탁 의혹
檢, 신한은행 1.3조원 외환거래 인지 수사...정치 자금세탁 의혹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7.0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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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검사 별개 檢 인지수사...하나·우리銀 합하면 2조 이상
신한·우리·하나은행 외환거래 인물 동일인 추정..범죄·정치비자금 설

검찰이 신한은행에 칼을 빼들었다.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1조 3000억원 규모의 이상 외환 거래에 대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금융감독원과 별도로 인지수사에 나선 만큼,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정당국은 6일 검찰이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1조 3000억원 규모의 이상 외환거래에 대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당초 8000억원 규모의 이상 의심 거래 사례가 발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 했다. 금감원은 즉각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금감원의 검사 착수 이전부터 국내 은행의 수상한 외환송금거래를 인지해 은밀히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의 지점을 통해  2조원 이상 규모 외환이 중국으로 송금된 사실을 인지했다. 외환 송금한 고객과 자금의 실체를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 자체 감사와 금감원에 앞서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는 점에서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인식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은 금감원에 앞서 실체 파악을 위해 관련 계좌를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며 "외환 송금한 돈이 중국으로 빠져나간 점을 확인된다. 이 돈의 원래 주인과 돈의 성격을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3개 시중 은행을 이용한 고객이 여러 명이 아니라 동일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중국계인 국내 한 증권사가 외한 송금한 A씨를 신한은행 등 3개 은행을 소개시켜줬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금의 성격이 단순 범죄 자금이 아닌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1조원 이상의 외환거래가 개인 수준에게 거래될 만한 규모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한편,  신한은행에 앞서 이상 외환거래가 발견된 우리은행도 범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의 한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000억원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이뤄졌다. 이를  내부감사를 통해 포착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우리은행을 통해 송금된 돈의 대부분은 반도체칩과 골드바 수입 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수입대금 서류의 위조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의 직원들에 불법행위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외환거래에서 은행은 서류를 검토하고 이상이 없으면 송금해주는 역할 만 한다.  이런 이유에서 직원들이 불법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융기관을 담당하는 금감원은 은행권의 이상 외환거래 사례가 잇따르자 조사 범위를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금세탁 방지법상 신고 및 보고 의무를 이행했는지와 외국환거래법상 외환 송금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검찰 출신의 이북연 금감원장은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불공정 거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난다면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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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영 2022-07-06 21:21:40
검찰 공작정치 ~

국도영 2022-07-06 21:20:39
윤통 나토 순방,비선논란. 전환을 위한 검찰 공작정치' 시작~

개똥이 2022-07-06 17:04:13
개검들 또 공작수사 슬슬 시작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