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바이든-파월 백악관 만남에도 하락
뉴욕증시, 바이든-파월 백악관 만남에도 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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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5월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공포로 증시는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연준의장의 만남이 성사됐지만 증시 상승을 견인할 만한 소제가 제공되지 못한채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3만2990.1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내린 4132.1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떨어진 1만2081.39에 장을 마쳤다. 

업종 별로는 에너지 부문이 39.2% 상승했다. 역대 가장 높다. 대(對)러시아 제재 여파 등으로 국제유가 등이 치솟고 있는 탓이다. 이외에 식품·주류·담배(7.5%), 비에너지 공산품(4.2%) 등 역시 큰 폭 올랐다.

투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과의 백악관 만남에 주목했다. 행정부 최고 수장이 독립성을 기반으로 한 연준 의장을 만난 것 자체로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는) 최우선 순위”라며 “나의 계획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기본 입장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회동에서) 역사적인 경기 회복을 모든 미국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회동은 건설적이었다”고 전했다.

둘의 만남에도 증시를 견인할 만한 특별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지 부양 등에 대한 뉴스는 없었다.

국채금리는 다시 뛰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884%까지 치솟았다. 줄곧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채 거래가 이뤄졌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장중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5% 하락한 배럴당 11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 상황 속에서 5월 한달간 10% 가까이 뛰는 기현상을 보였다. EU가 전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금지하는 데 합의하면서 유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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