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문인협회 창립...이사장 이상우ㆍ회장 김종회 선출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창립...이사장 이상우ㆍ회장 김종회 선출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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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ㆍ다음 등 포털 중심 디지털 문학 발전...휴대폰 하나면 글 쓰고 출판할 수 있는 세상
이상우 "인쇄 매체에서 디지털매체로 문학 변화"...김종회"디지털 창작은 시대 흐름 대세"

"휴대폰 하나로 글을 쓴다."

문학의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다양한 디지털 문학이 생겨난다. 문학의 소비 패턴도 문자 중심에서 이미지ㆍ영상 중심으로 변한다.  출판물로만 접할 수 있는 문학이 전자 매체를 통해 소비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문학의 흐름과 환겨의 변화에 따라 휴대폰 등을 이용해 글을 쓰는 문학인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디지털문인협회가 탄생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비 타임 세미나 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소설가 이상우(언론인) 씨와 문화평론가 김종회(소나기문학마을 이사장)씨를 각각 이사장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창립 총회에는 기존 문학인과 디지털로 작품을 쓰는 작가 150여명이 준비위원으로 참석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소설·시·희곡·시조·평론·아동문학·수필·번역 등 기존 문학에서 웹툰ㆍ웹소설 등 분야로 확대해 18개 분과위원회가 구성됐다.  핸드폰 등 디지털 장비를 통해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는 협회의 특징이다.

이상우 이사장(좌), 김종회 회장(우)
이상우 이사장(좌), 김종회 회장(우)

이상우 이사장은 "이제는 펜과 붓으로 원고지에 작품을 써서 책으로 인쇄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시대를 앞질러 컴퓨터의 자판으로 소설을 써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발표하는 획기적인 창작시대, 즉 '통신문학', 'PC문학' 또는 '컴퓨터 문학'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문학'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문턱이었던 문학지 추천이나 신춘문예 같은 문턱 높은 등단 제도도 없어져 마침내 '나도 작가'라는 창작 전문 사이트도 등장했다"면서 "출판 시대는 이제 핸드폰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핸드폰 하나면 누구나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예술 사진도 찍고, 발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판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을 중심으로 디지털 문학의 소비가 놀라운 속도로 진화되고 있다. 작가와 출판사가 일방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독자의 피드백과 발표권을 가진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소비 중심의 문학이 탄생한 것이다.  출판물로만 접할 수 있던 문학이 전자 매체를 통해 영상ㆍ 음악ㆍ만화 등과  융합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문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문학의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될 수 있게 됐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회원 자격이 따로 없다. 핸드폰 하나로 예술 활동에 참여할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지 '한국디지털 문인협회' 회원이 돼서 작가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상우 이사장은 "협회는 자유롭고 보다 광활한 무대로 회원들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라며 "핸드폰 하나로 문학을 하고, 우리는 손가락으로 우주를 만들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창립은 언어와 영상, 에니메이션 등이 결합한 독자 중심의 소비패턴에 문학이 태동됐음을 알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26일 창립총회를 갖고 소설가 이상우씨와 문화평론가 김종회씨를 각각 이사장과 회장에 선임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26일 창립총회를 갖고 소설가 이상우씨와 문화평론가 김종회씨를 각각 이사장과 회장에 선임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

김종회 회장도 대회사를 통해 "'디지털'은 정보를 숫자로 변환하여 데이터로 다루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불연속적인 값'으로 표현된다. 과거 '아날로그'에 대응하여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을 반영하는 새로운 문명의 형식으로 중요한 것은 인간의 정신영역을 표현하는 문학의 현장에도 이러한 새 물결이 하나의 파고(波高)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과거에 없었던 변화에 부응하여 기존의 문학적 울타리를 과감하게 무너뜨리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심기일전의 각오로, 오늘 한국디지털문인협회가 창립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한 "우리 협회는 '디지털로 발표되는 모든 창작물의 발전 및 교류를 통하여 디지털 문학 중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하고 "협회의 활동 범주는 '디지털로 표현되는 모든 장르의 문학작품 등 창작적 기록물을 제작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자와 연관 단체를 포함'하도록 되어 있고.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미개척의 서부'를 구현하고자 하는 문학 행동"이라고 했다.

디지털 문학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문학이 흐름이 되고 있다. 창작의 구성 단계에서부터 영화, 드라마, 웹툰, 뮤지컬, 오디오북 등 다양한 장르와의 연계 또는 접목을 염두에 두고 구상하고 창작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문학과 달리 탈장르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

이날 특강에 나선 오태동 미래학자의 <출판문화의 미래>, 손수호 인덕대 교수의 <디지털 문학의 저작권>은 디지털 문학이 향후 문학을 이끌어나갈 주류가 될 것 임을 제시했다.

이번 한국디지털문인협회의 창립에는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가재산 회장)가 산파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코칭 작가 30여 명과 10여개 출판사 대표들이 협업하여 협회 창립을 주도한 것.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는 저자 발굴에서 출판 기획 발간(작가와 협의), 책자 컨텐즈 구성 및 작업(전문가의 코칭), 스마트워킹 공동작업(출판사, 코치, 디자이너) 등 스마트폰, PC 등을 활용한 디지털문학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가재산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장은 "앞으로 1천만이 넘는 시니어들의 1인1책 갖기 새마을 운동을 벌일 계획"이며 " 컴맹, 폰맹이라도 책 쓰기가 가능하고 책 쓰기에 완전 초보라도 협회 소속의 출판사와 작가들의 코칭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전규리 감성이미지 연구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 엄경숙 꽃뜰휠링시낭송 원장의 축시 낭송으로 시작됐다. 창립을 기념해 20명 작가의 합동 출판 기념회를 열렸다.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가재산회장)와  슈페리어재단이 주최한 선교단체 대상(상금 3000만원)에 안만호 누리나래선교회(미얀마 청소년을 돕는 빛과 나눔 장학회)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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